내용요약 라이엇 게인즈 ‘아케인’ 등 게임 IP기반 영상 콘텐츠 주목
게임업계, 드라마‧영화 소설 등 영상화 콘텐츠 확대 가속
아케인 포스터 / 사진=라이엇게임즈
아케인 포스터 / 사진=라이엇게임즈

[한스경제=김재훈 기자] 우리나라 게임은 웹툰과 함께 전 세계에서 높은 인기를 모으며 효자 콘테츠 수출품이 되고 있다. 이제는 게임과 웹툰에 머무르지 않고 글로벌 스토리사업의 핵심이 되고 있다.

특히 넷플릭스, 디즈니+ 등 글로벌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까지 K-웹툰 IP를 활용한 영상 콘텐츠는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콘텐츠 스토리사업에서 상대적으로 웹툰에 밀렸던 게임도 점차 드라마, 영화에 눈을 돌리고 있다. 국내 게임업계도 영상 제작 역량을 강화하며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게임 IP를 활용한 영상 콘텐츠 제작으로 큰 성공을 거둔 게임사 사례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글로벌 애니메이션 시장에서도 높은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일본은 게임 IP 확대가 가장 활발히 진행되는 곳이다, 

대표적으로 최근 리메이크 되며 90년대 생들에게 큰 기대를 받은 ‘디지몬 어드벤처’가 있다. 디지몬 어드벤처는 1997년 반다이의 ‘디지털 몬스터’라는 게임 IP를 활용했다. 이후 1999년 첫 애니메이션 시리즈인 디지몬 어드벤처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라이엇게임즈도 대표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LOL)’ IP를 활용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아케인’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LOL 속 캐릭터 스토리를 바탕으로 제작된 '아케인'은 공개 당시 웹툰 원작의 ‘지옥’과 1, 2위를 다투며 글로벌 흥행에 성공했다.

펍지유니버스 / 사진=크래프톤
펍지유니버스 / 사진=크래프톤

국내 게임사들도 게임 IP 영향력을 바탕으로 캐릭터 굿즈사업 외에 IP사업 다각화와 다양한 소비층 확대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영상 콘텐츠 제작사 투자는 물론 직접 스튜디오를 설립하며 본격적인 게임 영상화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현재 게임 영상화를 통해 가장 큰 화제를 모은 곳은 스마일게이트와 크래프톤이다. 스마일게이트는 크로스파이어 IP를 활용해 할리우드 ‘소니픽처스’와 손잡고 대작 할리우드 영화를 제작 중이다. 크로스파이어 IP는 영화화 이전에 이미 중국 시장에서 드라마 ‘천월화선’으로 제작돼 총 18억뷰를 기록하며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바 있다. 

크래프톤도 영상, 웹툰 등 콘텐츠 세계관 ‘펍지유니버스’를 통해 대표 IP 배틀그라운드를 활용한 영상 콘텐츠를 선보였다. △마동석 주연의 ‘그라운드 제로’ △고수, 이희준 주연의 ‘방관자들’을 연달아 선보이며 한국형 게임 세계관 콘텐츠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 밖에 한국의 디즈니를 꿈꾸는 넥슨은 지난 1월 세계적인 영화감독 루소 형제와 프로듀서 마이크 라로카가 설립한 AGBO 스튜디오에 4억달러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진행했다. 이 투자를 통해 넥슨은 영화 및 TV 분야에서 자체·신규 IP의 글로벌 확장을 가속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같은 달 넥슨은 150억원을 출자해 YG엔터테인먼트, 네이버, 위지윅스튜디오, 엔피 등과 합작법인 YN C&S를 설립하고 VFX(시각효과)와 XR(확장현실) 기술력을 결합한 미래형 콘텐츠 제작에도 나선다.

컴투스도 종합 영상 콘텐츠 기업 '위지윅스튜디오'를 비롯해 공연·뮤지컬 영상 콘텐츠 기업 '위즈온센', BE(Brand Experience) 및 XR 콘텐츠 기업 '엔피', 음원 제작사 '팝뮤직', 방송 프로덕션 '얼반웍스', 드라마 제작사 '래몽래인', 매니지먼트사 '이미지나인컴즈' 등의 계열사들과 함께 엔터테인먼트 및 미디어 콘텐츠 분야의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IP 확대에 나서고 있다.

김재훈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