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채준]

2017년부동산 전망은 어둡지만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관심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

▲ 스타필드하남

된다. 그러나 수익형 부동산도 세심한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 수익형 부동산이라고 해서 덮어놓고 투자했다가는 큰 낭패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장 확실한 수익형 부동산은 검증된 상품이다. 최근에는 키 테넌트, 대형아파트 단지의 대형 상가가 안전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키 테넌트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상업시설의 트렌드는 쇼핑을 비롯해 외식, 오락 등 여가생활을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몰링(malling)형으로 바뀌었다. 특히 고객을 끌어들일 '키 테넌트'(Key Tenant·핵심 점포)를 확보한 상가의 인기가 높다. 키 테넌트는 상가로 사람을 끌어 모으는 데 큰 영향을 주는 핵심 점포로, 주로 유명 프랜차이즈 외식 브랜드나 대형마트, 멀티플렉스 극장, 대형 서점, 테마파크, 백화점 등이 이에 해당한다.

상가의 인지도를 높이고 유동인구를 증가시켜 주변 상권 활성화와 고객 확보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키 테넌트가 입점한 상가에 투자하면 실패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아진다.

지난 2010년 10월 문을 연 일산 레이킨스몰의 경우 일찌감치 현대백화점·홈플러스·메가박스 등 대표적인 키 테넌트를 확보하면서 당시 부동산 불황기에도 개관 시점에 이미 상가의 98%가 입점이 완료됐다. 2014년 세종시에서 공급된 유럽형 스트리트몰인 '세종 에비뉴엘'은 지하 1층에 뽀로로 파크를 유치하면서 주변의 19개 점포를 공개 입찰한 결과 최고 26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상가는 지상 1층이 가장 먼저 분양되는데 세종 에비뉴엘은 뽀로로파크의 영향으로 지하 1층이 높은 청약경쟁률 속에 가장 먼저 판매 완료됐다.

부동산 관계자는 "유명 프랜차이즈나 할인점 등 키 테넌트는 집객력이 검증돼 최근 상업시설마다 키 테넌트 확보에 열을 올린다"며 "키 테넌트가 확보된 상가는 공실 가능성이 작고 일반 상가에 비해 높은 프리미엄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형 아파트 단지 대형상가

키 테넌트가 특별한 상가의 성공사례라면 아파트 상가는 동네 손님이 타깃이다. 하지만 상가도 나름이다. 나홀로 아파트 상가는 실패할 확률이 많다. 하지만 기본적인 인구를 확보할 수 있는 대단지의 대형상가는 비교적 안전하다. 최근 대단위 아파트의 상가들은 대형 백화점 크기로 들어서면서 없는 게 없어 편의성이 높아졌다. 대표적인 상가가 잠실 구 주공2단지를 재건축한 리센츠 상가다. 리센츠 상가는 약6,000세대에 달하는 대단위 단지를 끼고 있고 유일한 상가라는 점이 장점이다. 초반 허가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현재는 학원·생활·병원·외식·쇼핑까지 가능한 상가라 수익성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 현재 리센츠 9평 상가 매매가는 10억원 넘게 거래 되고 있다. 인근 A부동산 관계자는 "리센츠 상가는 비싸지만 그만큼 수익성이 뛰어나다. 어차피 향후 최소 10년 이상은 계속 좋아질 것이다"며 "거주자들의 구매력이 대치동 이상이고 젊은 층이 많다. 4층 커피숍의 아메리카노 가격이 3,500원이나 되지만 성업 중이다"고 밝혔다.

최근 이런 분위기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대형 아파트 단지의 대형상가는 대부분 100% 분양을 기록 하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 B는 "부동산 경기가 떨어질 확률이 높아질 수록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관심은 커지기 마련이다. 저렴한 비용에 수익형 상가를 얻으려고 한다면 실패할 확률이 높다"며 "수익형 부동산은 확실한 곳을 적당한 가격에 도전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밝혔다.

 

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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