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임서아] 내년 초 삼성전자와 LG전자가 TV 전쟁을 벌인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내년 1월 5~8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17’에서 TV 신제품과 신기술을 공개한다.

CES는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가 주최하는 가전 전시회다. 특히 내년은 CES 개최 50주년 되는 해로 전 세계 150개국에서 17만 명 이상이 참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시 업체만 약 3만3,000개에 달할 정도다.

▲ 삼성전자 퀀텀닷 SUHD TV./삼성전자 제공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퀀텀닷TV, LG전자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로 CES 2017에서 경쟁일 벌일 예정이다. CES에서 하이라이트는 TV분야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퀀텀닷과 올레드의 주도아래 화려한 TV화질로 관람객들 마음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CES 2017이 시작되기도 전에 이미 TV 성능을 인정받았다. 지난달 CTA는 ‘CES 혁신상’ 수상 제품들을 발표한 바 있다.

CTA는 CES의 출품작들을 대상으로 ‘비디오 디스플레이(Video Display)’, ‘생활가전(Home Appliance)’, ‘휴대폰(Wireless Handsets)’ 등 총 28개 부문에서 기술, 디자인, 소비자 가치 등을 평가해 CES 혁신상을 수여한다.

삼성전자는 CES 혁신상 총 35개를 수상한 가운데 TV는 11개 제품이 포함됐다. 또한 내년에 출시할 TV 신제품이 ‘최고 혁신상 (Best of Innovations)’로 선정돼 TV 부문에서 6년 연속 최고혁신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LG전자는 초프리미엄 LG 시그니처(SIGNATURE) 올레드 TV가 최고 혁신상을 수상했다. 이로써 LG 올레드 TV는 2년 연속 최고 혁신상을 받았다.

LG 올레드 TV는 ‘비디오 디스플레이’ 부문에서 최고 혁신상을 받는 등 모두 6개의 혁신상을 수상했다. LG 올레드 TV는 2012년부터 5년 연속 CES 혁신상을 받게 됐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CES 2017 시작하기 전까지는 제품의 성능과 특징을 공개하지는 않고 있다.

▲ LG 시그니처 올레드 TV./LG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CES 2017에서 3세대 퀀텀닷 SUHD TV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제품은 나노 크기의 반도체 입자인 퀀텀닷을 활용해 일반 TV보다 5배 이상 정확한 색을 표현할 수 있다.

특히 이번에 선보이는 제품은 퀀텀닷의 장점을 극대화해 밝기, 세밀한 색 표현, 명암비는 물론 시야각까지 개선해 LCD(액정표시장치) 기반 퀀텀닷 TV가 도달할 수 있는 최고의 화질 수준까지 올라간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장(사장)은 지난 9월 독일에서 열린 국제가전전시회 IFA(Internationale Funk Ausstellung) 2016에서 “향후 TV는 디자인과 사용자경험 측면에서 더 많은 혁신을 보여주게 될 것이고 내년 CES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LG전자는 60인치 OLED TV를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OLED TV는 전류가 흐르면 빛을 내는 형광성 유기화합물을 사용해 자체발광이 이뤄져 백라이트가 필요치 않다.

LG전자는 CES 2017에서 돌돌 마는 형태의 롤러블 TV를 통해 기술력을 뽐낼 것으로 보인다. 롤러블 TV는 돌돌 돌려말 수 있어 말아서 보관하거나 곡률에 따라 입체감 높은 화질을 감상할 수 있다.

이외에도 휘어진 형태의 커브드 TV, 화면 가장자리 베젤이 없는 TV 등도 공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권봉석 LG전자 HE사업본부장(부사장)은 “내년 1월 CES 때 LG만의 독자적인 OLED TV의 플랫폼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일본 소니도 OLED TV 신제품을 CES에서 선보일 것으로 전해졌다. 소니는 55인치와 65인치 크기의 4K OLED TV를 공개할 것으로 예측된다. 일본 뿐만 아니라 중국과 대만 업체들도 최신 TV 기술력을 공개할 예정이다. 

임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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