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공화당원들과 기후과학에 부정적인 사람에게 더 큰 영향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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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박지은 기자] 기후위기에 대한 과학적인 미디어보도가 사람들의 환경정책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있다고 가디언이 보도했다. 그러나 단편적인 보도로는 사람들이 쉽게 잊고 경각심도 빠르게 사라지기 때문에 자주 반복 보도해야만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하이오 주립대학 연구진들은 미국 과학 아카데미의 저널인 미국국립과학원회(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PNAS)에 최근 이 같은 내용의 보고서를 게재했다. 기후위기에 대한 사람들의 관점은 미디어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기후행동에 반대하는 경우에만 제한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게 골자다. 

사람들이 기후에 대한 언론 보도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연구진은 미국인들 상대로 실험을 했다. 연구진은 정확한 기후과학이 반영된 미디어 기사를 읽어달라는 요청을 받은 2898명의 온라인 참가자를 모집했다. 

연구진은 과학적 발견을 정확하게 반영하는 보도를 읽고 난후 기후 과학에 대한 사람들의 관점이 실제로 바뀌었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들은 또한 기후 문제를 해결할 정책을 지지하는데도 적극적이었다. 그러나 기후과학에 의문을 제기하는 다른 언론매체에 사람들이 노출되면서 그 영향은 빠르게 사라졌다.

연구를 이끈 오하이오 주립 대학의 정치학 부교수인 토마스 우드는 "미국 대중이 과학적으로 정보에 입각한 보도에 노출되었을 때 반응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며 ”그러나 사실에 입각한 정확한 과학 보고조차 사람들의 기준에서 매우 빠르게 잊혀진다"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정확한 과학 보고의 영향을 강화하는 한 가지 방법은 그것을 더 자주 반복하는 것이라고 제안했다. 

토마스 우드 교수는 "우리가 발견한 것은 사람들이 기후 변화에 대해 같은 정확한 메시지를 반복해서 들을 필요가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며 ”만약 그들이 그것을 한 번만 듣는다면, 그것은 매우 빨리 잊혀진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실험의 두 번째와 세 번째 단계에서 일주일 간격으로 동일한 참가자들을 무작위 그룹에 배치했다. 그리고 과학 기사, 기후과학에 의문을 제기하는 의견서, 기후위기에 대한 당파적 논쟁을 논하는 기사, 또는 가짜약 기사 등 다양하게 읽도록 요청했다.

네 번째 단계에서 참가자들은 정책에 대한 태도와 기후 과학에 대한 이해에 대해 질문을 받았다.

각 단계가 끝나면 참가자들은 기후변화가 일어나고 있고 사람들에 의해 야기되었다고 믿는지 질문을 받았다. 또한 재생 가능한 에너지를 선호하는지 질문 받았다.

첫 번째 단계 이후, 기후 과학에 회의적이었던 일부 사람들은 그들의 태도가 바뀌었다고 보고했고 기후 파괴와 재생 가능 에너지에 대한 정부의 조치를 더 기꺼이 고려했다. 그러나 세번째 단계와 네 번째 단계에 이르면 그러한 사람들은 대부분 이전의 입장으로 되돌아갔다.

또, 기후과학에 의문을 던지고 있는 공화당원들과 이미 기후 과학에 부정적이었던 사람들에게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도 나타났다.

가디언은 이에 대해 이 연구가 종종 과학에 대한 보고가 정치적으로 강하게 영향을 받고, 심지어 기본적인 사실들에 대한 당파적인 접근을 반영하는 많은 태도들이 보이는 미국에서 수행됐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연구진은 "대중들이 기후 과학에 대한 기사내용에 노출되면 정확도 인식을 향상시키지만 그 개선은 오래가지 않는다“며 ”우리는 또한 기후 과학에 회의적인 의견 내용에 대한 노출되면 정확도 향상은 다시 무효화되거나 역전시킬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이어 ”언론의 노출 직후 기후변화에 대한 과학적 보도는 기후변화를 해결하기 위한 정부의 조치에 대한 지지를 증가시키지만, 이러한 효과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사라진다“고 덧붙였다.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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