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편집자] 연말이면 각종 송년회 모임으로 술자리가 잦아진다. 다이어터라면 일반적으로 체중은 주말에 늘어났다가 평일에 줄어드는 패턴을 보이지만, 이 시기에는 이 패턴이 깨지기 쉽다.

주말은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 움직임이 줄어들고, 간식이나 술을 마시게 돼 체중이 불어난다. 하지만 평일에 다시 활동량이 늘어나면서 몸무게가 원상태로 회복된다. 몸무게는 일주일을 주기로 늘어났다 줄어드는 패턴을 보이면서 일정하게 유지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연말에는 평일 저녁에도 과식을 하는 일이 많아지면서 몸무게의 주기가 망가지고 살이 찌게 된다.

이때 우리는 연말이니까, 중요한 모임이니까, 라는 합리화에 평소 유지하던 식단과 운동을 잠시 접어두는 행태가 많이 일어나게 되어 다시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고 만다. 다이어터들의 1년 주기를 봤을 때 대부분 여름에는 체중이 줄어들고 겨울에는 체중이 늘어나는 이유도 이 부분이 크게 작용한다.
그럼 우리는 연말에 잦은 외식과 바쁜 스케줄에도 건강과 다이어트를 유지 시키고 지킬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있다면 평생 다이어트로 스트레스 받을 일은 없을 것이다.

연말 송년회나 회식 자리가 무서운 것은 빠지지 않은 술이다. 즉 술자리에서 안주를 푸짐하게 먹게 되는데다 알코올이 뇌의 식욕억제 기능을 방해하기 때문에 더욱 무엇인가 먹게 된다는 것. 또 안주를 먹지 않아도 과음하면 인체는 근육에서 아미노산이나 지방을 끄집어내 에너지원으로 쓰기 때문에 근육이 부실해지며 단기적으로 체지방은 빠져도 몸속 지방의 비율은 더 높아진다.

그러나 최근 음주 이후로 설명의 초점이 이동하고 있다. 애주가 중에서도 힘든 것을 참고 운동하는 사람은 살이 빠지고 근육질로 바뀐다. 반면 술 마신 다음날 퍼져 있으면 활동량이 감소하며 이것이 직장인 비만의 원인이 된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이 과음한 다음에는 충분한 영양을 섭취하면서 쉬는 것이 좋다고 여긴다. 그러나 의학적으로는 평소의 80∼90%라도 운동을 하는 것이 몸에 훨씬 좋다.

인체는 상황과 필요에 따라 신체 각 부위에 도달하는 혈액의 양과 속도를 조절하는 ‘혈류 재분배 시스템’을 갖고 있는데 운동을 하면 온몸의 혈액 순환량이 많아진다. 알코올 분해 정도는 혈액 순환의 횟수와 비례하므로 운동을 하면 술이 빨리 깬다. 또 전체 혈액 중 소화기관으로 가는 혈액의 비율은 줄지만 원체 빨리 혈액이 흐르기 때문에 소화기관이 이용할 수 있는 총혈액량은 늘어난다. 이에 따라 혈액이 알코올 대사 과정에서 생기는 독성물질인 퓨젤 유(Fugel Oil)를 빨리 없앤다. 특히 근육세포로 흐르는 혈액이 급증해 음주 때문에 아미노산이나 지방이 부족해진 근육세포가 생기를 되찾게 된다.

반면 지방 세포에 쌓인 글리코겐을 에너지원으로 쓰면서 칼로리를 소비하므로 뱃살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음주 후에는 무조건 쉬어야 간도 쉰다고 여기지만 운동시 혈류 재분배를 통해 독소를 배출하는 것이 간에도 훨씬 도움이 된다.
 
술은 먹고 다음날 운동을 하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요즘 인터넷에 10분 ~ 20분만 투자 한다면 충분한 운동량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수 많은 홈트레이닝들이 존재한다. 그리고 근력운동에 익숙하지 않은 여성들을 위해 여자홈트레닝이 컨셉 별로존재 하기도 한다. 또한 인터넷에 떠도는 홈트레이닝들이 아닌 개인의 특성과 목적에 맞게 제작 되는 모바일PT와 온라인PT가 각광 받는 추세이다.
우리 주변에는 조금만 관심 갖고 있어도 언제 어디서든 충분히 운동을 할 수 있는 여건이 있다는 것이다. 

연말이라고, 혹은 회식과 술자리가 많다고 건강을 또는 3~4개월 동안 고생해온 다이어트를 등하시하고 다시 내 몸을 혹사 시킨다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다.
연말 연초 2~3개월 때문에 1년을 허비하는 선택을 하지 않길 바란다.
 

● 안진필은 다이어트와 피트니스 영상으로 화제가 된 ‘건강한 친구들’ 대표. <개그 콘서트> 헬스걸 권미진의 ‘제 2의 헬스걸 프로젝트 총괄디렉팅을 했다. 모바일 PT 프로그램을 개발, 시간ㆍ공간 비용 제약 없이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운동에 대한 동기부여를 하는 중이다.

편집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