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의 연세크림빵 시리즈. /사진=BGF리테일 제공
CU의 연세크림빵 시리즈. /사진=BGF리테일 제공

[한스경제=박슬기 기자] 포켓몬빵의 인기가 높아지자 그 영향으로 편의점 빵의 인기도 날로 높아지고 있다. 전문 베이커리 못지 않은 맛과 인기게임 등을 활용한 띠부씰 등을 활용하면서다. 최근 편의점이 출시한 빵들은 없어서 못 팔 정도로 많은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편의점 CU가 지난 2월 출시한 연세크림빵 시리즈(우유, 단팥, 초코)가 역대 디저트 흥행 기록을 경신했다. CU에 따르면 해당 시리즈 상품은 디저트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3.7%에 달한다. 현재 CU가 운영 중인 디저트 상품은 40여 가지로, 단 세가지 상품이 전체 매출의 절반을 이끄는 셈이다. 
 
CU 내에서 2번째 최고 매출 기록을 보유한 '떠먹는 케이크 시리즈' 보다는 무려 60.8% 많은 매출이다. 특히 큰 인기를 끌었던 포켓몬 빵보다 1.5배 많은 매출을 보이고 있다. 
 
CU의 멤버십 앱 '포켓CU'에서도 연세크림빵 시리즈 인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 달부터 각 점포에서 해당 시리즈 빵의 품절 사태가 잇따르자 '포켓CU' 내 예약구매 기능으로 미리 주문하는 고객이 전월 대비 22.6% 늘었다. 
 
김소연 BGF리테일 스낵식품팀 MD는 "편의점은 트렌드가 빠른 만큼 상품의 순환 주기가 짧은데 연세크림빵 시리즈의 경우 출시 이후 3개월 동안 매출 상승곡선이 더욱 가팔라지고 있는 이례적 사례"라고 설명했다. 
 
CU는 연세크림빵 시리즈처럼 합리적인 가격에 완성도 높은 상품을 만들기 위해 대기업 대신 중소기업과 손을 잡았다. CU에 따르면 해당 업체와 BGF리테일 상품 기획자는 3개월 동안 연세크림빵 레시피 개발에 투자했다. 현재도 연세크림빵 시리즈의 품질 유지 및 원활한 생산에 모든 인력가 생산라인을 투입하고 있다. 
 

GS25의 메이플스토리 빵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사진=GS25 제공
GS25의 메이플스토리 빵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사진=GS25 제공

GS25는 인기게임 '메이플스토리'와 손잡고 띠부띠부씰이 동봉된 빵을 내놨다. 넥슨이 2003년 선보인 온라인 게임 '메이플스토리' 인기 캐릭터를 활용했다. 이 빵에는 게임 캐릭터 스티커 80종이 무작위로 들어 있으며 스탬프 적립을 통해 게임 아이템을 얻을 수 있어 게임유저들의 관심을 얻고 있다. 
 
지난 17일에 출시된 메이플스토리 빵은 현재 품절대란을 일으키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출시 후 5일 만에 30만개가 판매됐다. 하루에 5만 개씩 생산돼 점포에 입고되고 있으며 매일 완판되고 있다. 
 
특히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의 멤버 진이 메이플스토리 빵을 어렵게 구매했다는 인증샷을 게재하며 인기가 가속화되고 있다. 일부 소비자는 온라인을 통해 메이플스토리 띠부씰을 거래하거나 교환하는 모습도 쉽게 볼 수 있다. 
 
이처럼 포켓몬 빵으로 시작된 편의점 빵의 인기는 지속될 전망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추억을 자극하고, 희귀 스티커를 소유하고 싶은 욕구 등이 결합돼 캐릭터 빵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며 "가격과 재미 등을 다잡은 편의점 빵의 인기는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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