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제공
아모레퍼시픽 제공

 

[한스경제=고예인 기자] 뷰티업계의 친환경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국내 뷰티업체들이 너도나도 친환경 포트폴리오를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제품 생산 과정에서 친환경을 강조하는 것은 물론 친환경 성분을 사용해 만든 비건 화장품까지 친환경 적용 범위가 점차 넓어지는 모습이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한전·에코네트워크와 제3자간 전력거래계약(PPA)을 맺고 재생에너지를 100% 활용해 제품 생산에 나선다.
 
이번 계약으로 오산 아모레 뷰티 파크는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인가를 거쳐 8월 1일부터 20년간 태양광 발전설비 용량 2.8MW 규모 재생에너지를 공급받게 된다. 설화수와 라네즈 등 아모레퍼시픽의 주요 제품을 생산하는 아모레 뷰티 파크는 이미 2.6MW 규모의 자체 태양광 발전 인프라를 확보했다. 여기에 제3자 PPA로 추가 재생에너지를 확보하면 연내 재생에너지를 통해 100% 제품 생산이 가능해진다. 2025년까지 전사 재생에너지 사용률 100%를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 이동순 대표이사는 "지난 3월 대전 데일리 뷰티 파크가 재생에너지 직접 공급 계약을 체결했고 오산 아모레 뷰티 파크도 제3자 PPA 형태의 추가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앞으로도 전 사업장 재생에너지 공급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는 등 친환경 제품생산을 위한 진정성 있는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LG생활건강 역시 ESG경영을 이어나가고자 다양한 활동을 이어간다. 최근에는 
비건 메이크업 브랜드 ‘프레시안(freshian)’을 선보였다. 전 제품이 비건 인증을 받은 브랜드는 프레시안이 처음이다. 모든 제품이 비건 인증을 받은 포뮬러다. 사탕수수 유래 원료로 만든 바이오 페트 상자, 옥수수 전분으로 만든 퍼프 등을 적용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했다.
 
LG생활건강은 올해 2월 ‘2050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오는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온실가스 감축기술 등에 약 2000억원을 투자해 2020년 대비 탄소배출량을 45% 감축하겠다는 목표 세우기도 했다. 사업장 조명을 LED로 교체하는 것부터 세척수 재활용 설비 구축, 태양광 설치 등을 단계적으로 이행해 2030년에는 2020년 대비 탄소배출량을 45% 줄여나갈 예정이다.
 
애경산업은 포인트앤에서 출시한 ‘저자극 소이 클렌징 밀크’가 한국비건인증원의 비건제품 인증을 획득했다. 자외선차단제는 물론 메이크업 노폐물까지 말끔하게 지워주는 저자극 클렌징 제품으로 제조 등의 과정에서 동물성 성분을 배제한 비건 처방을 적용해 한국비건인증원의 비건 인증을 받았다. 포인트앤은 이번 제품 비건 인증을 시작으로 운영하는 전 제품에 비건 인증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친환경 소비에 대한 사회 인식이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며 “ESG경영을 잘 하고 있단 것이 그 어떤 광고보다 최고의 마케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고예인 기자 yi4111@sporbiz.co.kr 
 

 

고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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