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리디아 고,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아들 정준 씨와 결혼
12월 30일 명동성당에서 결혼식 예정
리디아 고, 어린 나이부터 재능 보여... '골프 천재 소녀'로 명성
뉴질랜드 교포 골프 선수 리디아 고가 현대가의 며느리가 된다. 2021년 9월 30일 경기 포천 아도니스CC에서 열린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1라운드 4번 홀에서 리디아 고가 티샷하고 있다. /KLPGA 제공
뉴질랜드 교포 골프 선수 리디아 고가 현대가의 며느리가 된다. 2021년 9월 30일 경기 포천 아도니스CC에서 열린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1라운드 4번 홀에서 리디아 고가 티샷하고 있다. /KLPGA 제공

[한스경제=강상헌 기자] 뉴질랜드 교포 골프 선수 리디아 고(25)가 현대가의 며느리가 된다.

27일 금융업계와 스포츠계에 따르면, 리디아 고는 정태영(62) 현대카드 부회장의 아들 정준(27) 씨와 오는 12월 30일 명동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리디아 고의 경기 일정을 고려해 결혼식을 연말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2년 전쯤부터 교제를 시작하며 사랑을 키워나갔다. 리디아 고는 지난해 8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정준 씨와 함께 찍은 사진과 ‘곧(Soon)’이라는 문구를 함께 올리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리디아 고는 뉴질랜드 교포 출신이다. 1997년 한국에서 태어나 2003년 6살 때 가족들과 함께 뉴질랜드로 이주했다. 5살 때 시작한 골프에서 재능을 보였다. 뉴질랜드 이주 후에 꾸준한 연습으로 9살에 첫 대회에 나갔다. 이후 재능이 빛을 발했다. 아마추어 시절이었던 2012년 15살의 나이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캐나다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전 세계 골프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금까지 남아 있는 LPGA 투어 최연소 우승 기록 보유자다.

'골프 천재 소녀'로 명성을 떨친 리디아 고는 2번의 올림픽에서 메달을 목에 걸었다. /연합뉴스
'골프 천재 소녀'로 명성을 떨친 리디아 고는 2번의 올림픽에서 메달을 목에 걸었다. /연합뉴스

2014년 프로 전향 이후 승승장구했다. 투어 진출 첫 해에만 3승을 챙겼고, 신인왕의 영광까지 안았다. 아울러 17살 당시 역대 최연소의 나이로 세계 랭킹 1위에 오르며 ‘골프 천재 소녀’로 명성을 떨쳤다. 루키 시즌을 벗어난 2015년에는 올해의 선수, 상금왕 등에 이름을 올리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신인왕을 거머쥔 다음 해에 올해의 선수상을 받은 선수는 LPGA를 통틀어 단 4명[낸시 로페스(1979년)·베스 대니얼(1980년)·아니카 소렌스탐(1995년)·리디아 고(2015년)]뿐이다.

이후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며 LPGA 투어에서 통산 17승을 쌓았다. 메이저 대회에서는 2015년 에비앙 챔피언십과 2016년 ANA 인스피레이션(현 셰브론 챔피언십)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현재는 세계랭킹 5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뉴질랜드에서는 ‘스포츠 영웅’으로 추앙 받는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2020 도쿄올림픽에서는 동메달 획득의 쾌거를 이뤄냈다. 아울러 골프 종목 사상 최초로 2회 연속 올림픽 메달 획득의 기록도 세웠다.

리디아 고와 백년해로를 맺을 정준 씨의 외할아버지는 정몽구(84)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이다. 어머니는 정 명예회장의 둘째 딸인 정명이(58) 현대커머셜 사장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클레어몬트 매케나 칼리지를 졸업한 정준 씨는 올해부터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현대차 계열법인에서 일한다. 현재는 개인적인 일로 서울에 들어와 있다.

강상헌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