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협상 개시 보름만에 조기 타결…찬성율 역대 최고
대내외 경영위기에도 노-사 공감대 형성

[한스경제=최정화 기자] 현대엘리베이터가 2022년 임금협상을 조기 타결했다. 노동조합 찬성율도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왼쪽부터)조재천 현대엘리베이터 대표이사와 손만철 현대엘리베이터 노동조합위원장이 지난달 30일 임금협상 조인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엘리베이터
(왼쪽부터)조재천 현대엘리베이터 대표이사와 손만철 현대엘리베이터 노동조합위원장이 지난달 30일 임금협상 조인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엘리베이터

현대엘리베이터 노사 양측은 임금협상 개시 보름만인 지난달 30일 역대 최고 찬성율(83.21%)로 합의했다고 1일 밝혔다. 국내 주요 승강기 기업 중 가장 빠른 협상 결과다.

이번 협상을 통해 현대엘리베이터 노동조합과 회사는 기본급 3.8% 인상과 함께 무분규 타결 격려금, 위기극복을 위한 특별 격려금 지급 등에 합의했다.

현대엘리베이터 관계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한 세계 경제의 위기와 원자재 가격 폭등, 건설경기 침체, 코로나19 등 악화된 사업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임금협상을 조기에 타결하는 데 노사간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열린 현대엘리베이터 위기극복 결의대회. /사진=현대엘리베이터
지난달 30일 열린 현대엘리베이터 위기극복 결의대회. /사진=현대엘리베이터

지난달 30일 현대엘리베이터 노사는 충주 본사에서 조재천 대표이사와 손만철 노동조합위원장, 임직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위기극복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결의대회에서 위기극복을 위한 노사 공동 결의문을 채택했다. 결의문에서 노사는 악화된 사업환경을 경영위기로 인식하고 경영정상화를 공동의 목표로 상호 협력한다고 밝혔다.

조 대표이사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노사가 공감하고 한마음이 되는 결의대회를 통해 다시 한번 성장하고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며 "임직원과 경영진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손 위원장은 "어려울 때일수록 노사가 하나라는 신뢰를 바탕으로 한 뜻으로 나아간다면 역경을 극복하고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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