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채성오] 락스 타이거즈(Rox Tigers)가 2017시즌을 대비한 선수단 구성을 완료했다. 감독 및 선수단을 전원 교체하며 새 출발을 다짐하고 있다.

▲ 락스 타이거즈 선수단. 왼쪽부터 박상면, 손영민, 허만흥, 권상윤, 윤성환, 김한기. 박상면 페이스북, 락스 타이거즈 페이스북, ESC 에버 페이스북 캡쳐. 아프리카 프릭스 제공

올해 락스 타이거즈는 2016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우승, 2016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4강 진출에 이어 KeSPA 컵 정상을 차지하며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한 성과를 만들어냈다. 그러나 스토브리그(공식 경기 일정이 없는 휴식기)에 팀 전원과 계약을 해지하며 아쉬움을 자아냈다.

락스 타이거즈 선수들은 각각 자신이 원하는 팀과 계약을 통해 유니폼을 갈아 입었다. ‘Kuro’ 이서행은 아프리카 프릭스로 떠났고, ‘Smeb’ 송경호가 kt 롤스터에 합류했다. ‘PraY’ 김종인과 ‘GorillA’ 강범현은 롱주 게이밍에 둥지를 틀었으며, ‘Peanut’ 한왕호의 경우 SK텔레콤 T1행을 선택했다.

정노철 감독과 ‘Cry’ 해성민은 중국 에드워드 게이밍으로 이적해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를 떠나게 됐다.

아프리카 프릭스와 계약을 해지한 강현종 감독을 사령탑으로 앉힌 락스 타이거즈는 지난달 30일 선수 공개모집에 나섰다.

이를 통해 ‘Shy’ 박상면, ‘Lindarang’ 허만흥, ‘Seonghwan’ 윤성환, ‘Mickey’ 손영민, ‘Sangyoon’ 권상윤, ‘Key’ 김한기로 구성된 새 로스터를 발표했다.

CJ 엔투스에서 활약했던 박상면을 중심으로 허만흥, 윤성환, 손영민, 권상윤 등 아프리카 프릭스에서 한솥밥을 먹던 선수들이 대거 영입됐다. ESC 에버 출신 김한기가 합류하면서 기존 락스 타이거즈와는 확연히 다른 팀 컬러를 완성했다.

락스 타이거즈의 팀 구성에 대해서는 다양한 시각이 존재한다.

지난 시즌 LCK 중상위권을 유지했던 아프리카 프릭스 선수들이 주축을 맡은 상황이라, 전력 약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박상면의 리더십을 통해 팀을 하나의 구심점으로 모으는 것도 관건으로 꼽힌다.

이에 반해 아프리카 프릭스 출신 선수들의 기량이 만개할 시점에서 영입돼 급성장할 것이라는 시선도 존재한다. 김한기의 캐리 능력 또한 팀 전력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강현종 락스 타이거즈 감독은 “구단과 머리를 맞대고 로스터 구성을 상의한 끝에 신구 조화에 최대한 초점을 맞추어 리빌딩을 단행했다”며 “기존 팀도 인상 깊은 경기력을 보여줬지만 리빌딩 된 타이거즈도 그에 뒤쳐지지 않는 강팀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니 새 출발을 지켜 봐달라”고 말했다.

채성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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