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채성오] 최근 리니지 IP 모바일 게임이 앱 마켓 최고매출 상위권에 등극한 가운데, 향후 시장 판도 변화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6일 오전 최고매출 순위 기준, 구글플레이 스토어는 4강 구도가 고착화 되고 있다. 반면 애플 앱스토의 경우 견고했던 4강 체제가 무너져 눈길을 끈다.

■ 신·구 경쟁 속 굳어지는 구글플레이 지형도

구글플레이 스토어 매출은 넷마블이 압도적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 26일 기준 구글플레이 게임 최고매출 순위. 구글플레이 캡쳐

지난 14일 출시한 ‘리니지2 레볼루션’이 1위 자리를 지켰고, 고정 매출원인 ‘모두의마블 for kakao’와 ‘세븐나이츠 for kakao’도 각각 3위와 4위를 기록했다. 넷마블은 최근 인수한 이츠게임즈의 ‘아덴’까지 톱10에 4개 게임이 랭크돼 있다.

그러나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6~7개 게임을 10위권에 올린 시절과 비교했을 때보단 세가 약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반등에 성공했던 ‘레이븐 with NAVER’는 다시 20위권으로 밀려났다.

▲ 넷마블 제공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레드나이츠’가 호시탐탐 선두 자리를 노리고 있으며 기존 장기 게임도 속속 순위 역주행 중이다.

지난해 출시된 웹젠의 ‘뮤오리진’은 6위로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원작 IP의 파급력과 지속적인 콘텐츠 업데이트를 통해 장기 흥행 타이틀을 놓치지 않는 모습이다.

슈퍼셀의 약진도 돋보인다. ‘클래시 로얄’과 ‘클래시 오브 클랜’은 각각 5위와 8위에 랭크됐다.

▲ 클래시 오브 클랜. 슈퍼셀 제공

클래시 로얄은 리니지2 레볼루션, 리니지 레드나이츠, 모두의마블, 세븐나이츠 등 4강 구도에 이어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2013년 출시한 클래시 오브 클랜은 콘텐츠 업데이트 때마다 가파른 매출 상승을 기록하고 있다.

리니지 라인업의 등장 이전, 왕좌를 거머쥐었던 ‘데스티니 차일드 for kakao’는 어느새 7위까지 밀려났다. 신작 게임과 기존 흥행으로 인해 다소 주춤한 모습이지만, 특유의 게임성을 통해 언제든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

넥스트플로어는 그간 ‘엘브리사 for kakao’ ‘드래곤 플라이트 for kakao’ ‘크리스탈하츠 for kakao’ ‘프렌즈런 for kakao’ 등 다양한 게임을 서비스 해왔다. 크리스탈하츠가 매출 10위권을 기록했었지만, 데스티니 차일드 만큼의 파괴력을 보이진 않았다.

컴투스의 ‘서머너즈 워’는 오랜만에 10위권에 복귀했다. 해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서머너즈 워는 특유의 게임성과 콘텐츠를 통해 10위로 역주행 했다. 2014년 출시 이후 국내 모바일 RPG의 한 축을 담당했던 서머너즈 워는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 앱스토어, 피파온라인3 M 약진…레드나이츠 제쳐

국내 애플 앱스토어는 최근 급격한 순위 변동을 이어가는 중이다. 리니지2 레볼루션과 리니지 레드나이츠 양강 체제를 무너뜨린 주인공은 ‘피파온라인3 M’이다.

▲ 26일 기준 애플 앱스토어 게임 최고매출 순위. 애플 앱스토어 캡쳐

피파온라인3 M은 PC 온라인 게임 ‘피파온라인3’ 데이터를 모바일로 연동한 게임이다. 온라인 게임처럼 조작을 통한 대전 모드를 즐길 수 없지만 선수 강화‧판매, 카드 뽑기 등 주요 콘텐츠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단, 챌린지 경기를 통해 자동 모드로 운영되는 실시간 플레이가 가능하다.

특히 이적시장이 진행되는 겨울·여름 시즌에는 대규모 업데이트 및 이벤트가 진행돼 모바일 유저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피파온라인3 M이 2위로 올라선 사이 리니지 레드나이츠는 4위까지 밀려났다. 모두의마블이 3위를 마크해 주춤했지만 꾸준한 업데이트를 통해 선두권 복귀 여지는 남아 있다. 원작 IP의 파급력과 모바일에 맞춘 최적화된 게임성으로, 엔씨소프트만의 색채를 극명히 드러낸다.

뮤오리진은 애플 앱스토어에서도 6위에 오르며, 탄탄한 입지를 유지하고 있다. 슈퍼셀 사단의 클래시 로얄과 클래시 오브 클랜도 각각 7위와 9위를 기록해 플랫폼을 가리지 않는 인기를 실감케 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파티게임즈의 ‘아이러브니키 for kakao’다. 아이러브니키는 3,000여종에 달하는 의상 아이템을 코디해 스타일 대결을 펼치는 게임으로, 여성 유저들 사이 입소문을 탄 콘텐츠다.

▲ 아이러브니키. 파티게임즈 제공

신작들의 홍수와 흥행작의 역주행 속에서도 꿋꿋이 톱10을 유지하며 게임성을 확장하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최근 다양한 흥행 신작들이 출시되면서 매출 상위권 경쟁이 더욱 치열해진 상황”이라며 “내년 상반기 대작으로 꼽히는 신작들이 리니지 라인업과 모두의마블, 세븐나이츠로 이어지는 신흥 4강 구도를 깰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채성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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