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국내 실감형 콘텐츠 시장, 1년 새 5배 성장 전망
SKT, CJ ENM 등 최대 규모 버추얼 스튜디오 구축
콘텐츠 제작부터 현실형 메타버스 기술력 확보 노력
SKT의 VFX기반 미디어 콘텐츠 제작소 ‘팀(TEAM) 스튜디오’ 사진=SKT
SKT의 VFX기반 미디어 콘텐츠 제작소 ‘팀(TEAM) 스튜디오’ 사진=SKT

[한스경제=김재훈 기자] 미디어산업은 시각적으로 현실을 뛰어넘는 다양한 콘텐츠 확산 및 이를 소비하는 고객의 기대수준 상승 등으로 VFX(시각효과) 기반 버추얼 스튜디오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ICT 기업들이 콘텐츠를 넘어 현실감 있는 메타버스 구축 관련 기술 확보를 위해 자체 스버추얼 튜디오 구축에 나서고 있는 배경이다.

버추얼 프로덕션은 가상환경의 실감형 콘텐츠 기획∙제작과 실시간 VFX 기술 전반을 아우르는 기술로 차세대 메타버스 제작 솔루션으로 각광받고 있다. 기존 그린 스크린에서는 촬영 후 별도 후반작업에 많은 시간이 소요됐던 것과 달리 LED 월을 활용해 콘텐츠 완성도를 높이면서 시간과 비용을 효율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국내 실감형 콘텐츠 시장 규모는 2020년 2조8000억원에서 올해 11조7000억원으로 5배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버추얼 프로덕션 영역은 미국 헐리우드 영화를 비롯해 전 세계 미디어산업에서 활용 빈도가 빠르게 늘고 있으며 국내외 다양한 기업의 투자 및 스튜디오 설립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콘텐츠업계 관계자는 “버추얼 스튜디오 시장의 15% 정도를 한국 등 아시아가 점유 하고 있다”며 “국내 기업들은 세계 수준의 자체 스튜디오 구축으로 점차 글로벌 점유율을 넓혀가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국내 버추얼 스튜디오는 브이에이코퍼레이션, 자이언트스텝, 덱스터스튜디오 등 가상 콘텐츠 전문 제작사들이 주도했다. 최근에는 CJ ENM 등 콘텐츠 기업을 비롯해 SK텔레콤, 넥슨, 네이버 등 ICT 기업까지 가세하며 콘텐츠, 메타버스 기술력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YN C&S가 구축 중인  I-DMC 조감도. 사진=넥슨
YN C&S가 구축 중인 I-DMC 조감도. 사진=넥슨

SKT는 지난 6월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 VFX 기반 미디어 콘텐츠 제작소 ‘팀(TEAM) 스튜디오’를 선보였다. 팀 스튜디오는 3050㎡(약 930평) 규모로 U자 형태의 ‘볼륨 스테이지(길이 21m x 높이 5m, with LED플로어)’와 ‘XR스테이지(5m x 3m, with LED 플로어)’ 등 2개의 ‘LED 월(Wall) 스테이지’를 갖췄다.

SKT는 5G∙AI∙클라우드와 같은 ICT 인프라를 활용해 여러 콘텐츠 제작 스튜디오가 가진 리소스와 역량을 손쉽게 공유하고 협력한다는 구상이다. 향후 ‘슈퍼노바(SUPERNOVA)’, AIPP(AI Post Production)’ 등 차별화 된 AI 미디어 솔루션 역량을 활용해 메타버스 콘텐츠 등 트렌드를 선도해 갈 계획이다.

CJ ENM은 지난 5월 경기 파주시 ‘CJ ENM 스튜디오 센터’ 안에 연면적 1650㎡ 규모의 ‘버추얼 프로덕션 스테이지’를 완공했다. CJ ENM은 시간 렌더링 기술을 보유한 ‘에픽게임즈’와 협력해 3D 창작 플랫폼 언리얼 엔진 기술을 접목시켜 글로벌 수준의 완성도 높은 실감형 콘텐츠 제작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넥슨과 네이버는 YG엔터테인먼트, 위지윅스튜디오, 엔피 등 엔터테인먼트기업 및 제작사 손잡고 합작법인 YN Culture&Space(YN C&S)를 설립했다. YN C&S는 각 사가 보유한 IP, 서비스 플랫폼, VFX, XR(확장현실) 등 기술력을 결합한 ‘실감형 디지털미디어센터(Immersive Digital Media Center, I-DMC)(가칭)’를 의정부리듬시티에 조성한다.

김재훈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