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軍, 미래 기동무기체계 동력장치로 수소연료전지 주목…스텔스전차 등으로 발전 
현대차그룹, 항공엔진 제작사 '롤스로이스'와 맞손…탄소배출 '제로' 비행기 나오나 
산업부, 수소산업계와 간담회…2024년 '한국형 청정수소 인증제도' 시행 약속 
차세대 전차 개념도. / 방위사업청 제공
차세대 전차 개념도. / 방위사업청 제공

[한스경제=김동용 기자] 방위사업청이 미래 기동무기체계의 핵심적 동력장치로 수소연료전지를 주목하고 있다. 향후 수소연료전지를 탑재한 스텔스 전차 등 다양한 형태로 기동무기체계를 운영하고 발전시킬 계획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영국 항공기 엔진 제조사 롤스로이스와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업계는 현대차와 롤스로이스가 수소연료전지를 적용한 UAM(도심항공교통) 시스템을 공동 연구하기로 뜻을 모은 데 대해 주목하고 있다. 그 외 주목해야 할 7월4주차 (17~23일) 수소경제 주요 이슈를 돌아봤다. 

◆ 기동무기체계에 수소연료전지 적용…방사청 "미래 무기체계 발전 노력" 

방사청은 미래 기동무기체계의 기동성과 생존성 향상을 위해 '수소연료전지 추진체계 및 경량·고강도 장갑 확보 워크숍'을 20일 개최했다. 행사에는 방사청과 국방과학연구소·국방기술진흥연구소·윤국본부·민간연구소·방산업체 관계자 70여명이 참석했다. 

방사청은 기동무기체계의 수소연료전지 추진체계와 경량·고강도 장갑의 확보전략과 로드맵을 소개했다. 국방기술진흥연구소와 한국재료연구원 등은 수소연료전지와 장갑 분야별 기술개발 과제 등의 진행상황을 발표·공유했다. 

방사청 관계자는 "내연기관을 사용하는 현재의 기동무기체계는 점차 친환경 전기에너지 기술과 원격제어·인공지능 관련 기술 등과 결합해 무인화·고성능화·소형화 추세로 발전할 것"이라며 "수소연료전지는 미래 기동무기체계의 핵심적인 새로운 동력장치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관계자는 "특히, 군사적 측면에서는 수소연료전지를 이용한 추진체계를 기동무기체계에 적용할 경우, 디젤엔진에 비해 월등히 낮은 소음으로 정숙성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며 "이는 향후 스텔스 전차 등 다양한 형태로의 운용 및 진화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와 함께 방사청은 기동장비의 방호체계에 민간의 신소재를 군(軍)이 활용할 수 있도록 확대하고, 체계 적용 가능성을 고려한 장갑 개발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조현기 방사청 기동사업부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기동무기체계 운용에 대한 패러다임의 전환은 물론, 미래 육군 작전계획에 대한 혁신적인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는 좋은 계기를 마련한 것 같다"며 "앞으로 관계기관과 더 많은 소통의 기회를 만들고, 협력적 관계를 지속해 미래 기동무기체계 발전를 위한 노력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오른쪽)과 워렌 이스트 롤스로이스 최고경영자(CEO)가 파트너십을 체결한 뒤 전기 수직 이착륙 항공기(eVTOL) 기체의 내장 콘셉트 모델을 배경으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오른쪽)과 워렌 이스트 롤스로이스 최고경영자(CEO)가 파트너십을 체결한 뒤 전기 수직 이착륙 항공기(eVTOL) 기체의 내장 콘셉트 모델을 배경으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 현대차그룹, 항공엔진 제작사 '롤스로이스'와 UAM 시스템 공동개발 

현대차그룹은 18일(현지시간) 세계 3대 항공엔진 제작사로 꼽히는 롤스로이스와 MOU를 맺었다고 밝혔다. 

양 사는 현대차그룹이 개발 중인 지역간 항공교통(RAM) 기체의 수소연료전지 추진시스템·배터리 추진 시스템, 미국에 설립한 UAM 독립 법인 슈퍼널의 UAM 기체 배터리 추진 시스템 공동 연구를 2025년까지 진행하게 된다. 현대차그룹은 같은 날 프랑스 항공기 엔진 개발사 사프란과도 UAM 시스템 공동 개발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협약이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미래 항공 업계로 확장하고 2050년까지 항공기의 배출가스를 제로화하겠다는 항공업계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재원 현대차 사장은 "최고 수준의 항공 엔진 기술을 보유한 롤스로이스와 손잡고 수소연료전지와 배터리 추진 시스템을 개발하게 돼 기쁘다"며 "자동차에 성공적으로 탑재한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항공기까지 확대할 수 있는 가능성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소연료전지는 전기 배터리에 비해 가벼운 무게와 높은 에너지 밀도 덕분에 운항시간을 늘릴 수 있어 UAM에 적용했을 때 유리하다. 롤스로이스 측은 "탄소배출 '제로', 적은 소음, 전기 배터리보다 긴 비행거리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의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박일준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이 2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수소경제 투자 활성화를 실현을 위한 산업계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박일준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이 2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수소경제 투자 활성화를 실현을 위한 산업계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 '한국형 청정수소 인증제도' 2023년 초안 공개·2024년 시행되나  

산업통상자원부는 20일 박일준 제2차관 주재로 '수소경제 투자 활성화를 위한 산업계 간담회'를 개최하고, '한국형 청정수소 인증제도'를 마련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2023년 초안이 공개되고 2024년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간담회는 기업 주도의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를 정부가 뒷받침하기 위해 필요한 제도적 지원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기업들은 수소 분야에 신규 투자, 또는 기존 투자 확대를 추진하고 있으며, 수소 생산 방식에 따른 청정수소 인증 범위 및 관련 인센티브 확대가 시급해 청정수소인증제의 조속한 시행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다양한 수소 발전원에 대한 제도적 지원을 확대하고, 수소·암모니아 혼소 발전 정책과 관련 제도 명확화가 필요하다는 건의도 있었다. 이에 정부는 다양한 수소발전에 대한 청정수소발전제도(CHPS)를 내년부터 도입할 예정이며, '2030 NDC(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 달성을 위해 무탄소 연료인 수소·암모니아를 활용한 발전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수소산업 분야 지원대학 사례. / 교육부 제공
수소산업 분야 지원대학 사례. / 교육부 제공

◆ 2024년까지 수소에너지·반도체·미래차 '신산업인재' 1만3000명 양성 

정부가 올해부터 2024년까지 수소에너지·반도체·미래형 자동차 등 신산업·첨단산업 분야 인재 1만3000명을 양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부처 협업형 인재양성사업' 추진 현황을 21일 공개했다. 

이 사업은 정부 국정과제 중 '청년 주거·일자리·교육 등 맞춤형 지원'에 포함돼 대학현신지원사업 내 세부사업으로 신설·추진된다. 사업 지원대학 64개교를 선정해 올해는 14개 분야에서 4300여명 인재 양성에 총 42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산업부와 협업해 11억3000만원을 지원하는 수소·연료전지 분야는 서울과학기술대학교와 아주대학교·중앙대학교가 사업단을 구성해 학점교류를 통한 융복합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정부는 '수소 경제를 구현하는 융복합 인재 양성'을 목표로 매년 80명의 인재를 양성한다는 목표다. 수소 연료·소재 생산를 비롯해 △저장·운송 △활용 전 과정 교육 등이 특화 교육과정으로 이뤄진다. 아울러 수소에너지 관련 마이크로 전공 도입(학부) 및 특화트랙(학부 및 석박사)도 운영될 예정이다. 

김동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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