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옥수수 등 주요 곡물 생산량이 최대 9% 감속 전망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길 막혀 가격 상승 부채질
“흑해 통과 선박에 대한 나토 보호 필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서쪽으로 약 60Km 떨어져 있는 마카리우 인근 농지가 작물을 심지 못해 텅 비어 있다. 세계 5대 생산지인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침공으로 올해 밀과 해바리기등 주요 작물 파종 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또한 주요 작물 수출항인 흑해 연안 도시가 전쟁으로 제 기능을 못해 곡물로 인한 전 세계 물가 폭등이 계속되고 있다.(연합)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서쪽으로 약 60Km 떨어져 있는 마카리우 인근 농지가 작물을 심지 못해 텅 비어 있다. 세계 5대 생산지인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침공으로 올해 밀과 해바리기등 주요 작물 파종 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또한 주요 작물 수출항인 흑해 연안 도시가 전쟁으로 제 기능을 못해 곡물로 인한 전 세계 물가 폭등이 계속되고 있다.(연합)

[한스경제=양세훈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전 세계 에너지 위기에 더해, 올 여름 폭염과 가뭄으로 곡물 생산량이 줄면서 식량 위기에 대한 공포가 더욱 커지고 있다. 세계 식량 공급을 위해서라도 우크라이나이나의 항구와 선박에 대한 나토의 보호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가디언은 27일(현지시간)  스페인에서 헝가리로 옥수수 등 주요 생산량이 최대 9% 감소할 것으로 전망돼 우크라이나 전쟁이 식량 안보에 미치는 영향도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올해 유럽연합(EU)의 주요 농작물 수확량이 폭염과 가뭄으로 인해 급격히 줄고, 우크라이나 전쟁이 식량 가격 상승을 압박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보도에 따르면 EU는 유렵 대륙의 폭염으로 옥수수, 해바라기, 콩 수확량이 약 8~9% 감소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또 사탕무와 감자와 같은 소수의 작물들이 평균보다 더 잘 자라고 있지만, 5년 평균과 비교해서는 전체적으로 2% 정도 감소했다. 특히 우크라이나는 주요 곡물 생산국이고 수출은 러시아에 막혀 있어 식용유와 옥수수 공급은 이미 압박을 받고 있다.

EU 공동연구센터가 발간한 최신호에 따르면 많은 지역의 가뭄과 더위 스트레스가 주요 작물의 개화기와 맞물려 많은 지역의 저수량이 관개 수요를 충족시키기에는 너무 낮은 수준이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은 농업에 필수적인 투입물인 연료와 비료 가격도 올렸고, 이로 인해 식품 가격은 더욱 인상됐다. 또 우크라이나 자체도 더운 날씨와 더위, 그리고 이미 수확한 곡물, 옥수수, 해바라기 등 농작물의 출하를 막고 있는 전쟁의 영향을 받고 있으며, 농부들이 밭을 제대로 심을 수 없기 때문에 향후 수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더구나 지난 22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유엔, 튀르키예(터키)가 우크라이나 수확물 중 일부를 세계 시장에 공급될 수 있도록 운송에 대한 협상을 타결하면서 세계 식량난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했으나,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러시아군은 곡물 수출 준비를 하던 오데사 항구로 정밀 미사일을 발사했다.

유럽내 화학 및 생물학 무기 전문가인 해미쉬 드 브레튼고르동(Hamish de Bretton-Gordon)은 “지금의 전쟁·폭염·가뭄은 아프리카와 아시아에서 가장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식량 가격을 올려 수백만 명을 기아 위기에 처하게 했다”며 “세계 식량 공급이 재개되려면 우크라이나의 항구와 선박에 대한 나토의 보호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러시아의 오데사 항구 타격은 푸틴을 신뢰할 수 없다는 것을 확인시켜준 것으로 가장 필요한 식량을 가장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전달하기 위해서는 나토가 흑해라는 자국의 통로를 보호하기 위해 직접 개입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양세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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