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60㎡ 이하 소형 아파트 매매 활발...전체 70.6%
금리와 대출 이자 부담 속 가격 싼 소형주택 관심
오피스텔, 60㎡~84㎡ 인기...아파트보다 가격 상대적 낮아
서울 시내 한 부동산 중개업소. / 연합뉴스
서울 시내 한 부동산 중개업소. / 연합뉴스

[한스경제=서동영 기자] 고금리 시대를 맞아 아파트와 오피스텔이 상반된 분위기다. 아파트는 소형, 오피스텔은 중형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부동산 정보 제공업체 경제만랩에 따르면 한국부동산원 규모별 주택 매매거래 현황을 살펴본 결과 올해 상반기(1~6월) 서울 주택 매매거래량은 총 3만4945건. 이중 전용면적 60㎡ 이하 주택 매매거래량은 2만4673건으로 전체 거래량의 70.6%에 달했다. 이는 한국부동산원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7년 상반기 이후 반기 기준 가장 많은 비중이다.

가격도 높아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6월 기준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자료에 따르면 전용 40㎡ 초과~전용 60㎡ 이하 아파트 지수가 107.6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전용 40㎡이하가 105.9로 뒤를 이었다. 특히 전용 40㎡ 이하는 6월 기준 전월 대비 유일하게 0.05% 상승했다. 

부동산업계에선 서울 집값 상승과 함께 높은 금리에 따른 대출 이자에 대한 부담으로 주택 매수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비교적 가격부담이 덜한 소형주택으로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때문에 이 같은 소형주택 시장주도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는 전망이다. 

반면 오피스텔 시장은 침체에 빠진 아파트와 달리 거래량이 늘고 있다. 지난 3월 1만805건이었던 오피스텔 거래량은 4월 1만1019건, 5월 1만1557건으로 증가세다.

특히 주거형 오피스텔(아파텔)로 불리는 전용면적 60㎡ 이상 84㎡ 이하 면적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해당 면적 매매가격은 지난해 6월 3억4791만원에서 올해 6월 3억7463만원으로 7.7% 올랐다. 전체 오피스텔 평균 가격 상승률보다 3.19%포인트 높다.

오피스텔은 아파트 대체제로 불린다. 청약 통장이 필요 없고 100실 미만이면 전매도 가능하다. 무엇보다 아파트보다 가격이 싸다보니 같은 자금으로 아파트보다 더 넓은 면적에서 살 수 있다. 3~4인 가족 실거주자에게 아파텔이 인기를 모으고 있는 이유다. 

더군다나 아파트 대단지 근처 아파텔이면 아파트 주변 인프라를 똑같이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백화점 지하철 인근 주거형 오피스텔이라면 충분히 매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금같은 시기에 실거주가 아닌 투자 목적을 위한 오피스텔 구매는 신중해야 한다. 금리가 올라가게 되면 투자 수익률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서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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