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한국전 참전비 '추모의 벽', 지난달 27일 공개
우리민족끼리, '추모의 벽' 제막식에 '광대극' 비난
추모의 벽에 헌화하는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박민식 보훈처장 / 연합뉴스
추모의 벽에 헌화하는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박민식 보훈처장 / 연합뉴스

[한스경제=이수현 기자]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이 미국에서 제막한 6·25 전사자 추모의 벽 건립을 북한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가 비난하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입장을 밝혔다.

박 처장은 7일 페이스북에 "북한이 7월 27일 워싱턴 '추모의 벽' 제막을 두고, 언론의 집중조명에 배가 아파 그런지 어떻게든 트집을 잡아 깎아내리고 싶은가 봅니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72년 전, 세계 수많은 젊은이들이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전쟁의 포화 속으로 뛰어들었다"며 "미국은 그 중 가장 많은 젊은이를 보냈다. 그 희생과 헌신을 추모하는 것은 정치이념을 떠나 인간으로서의 예의이고 도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예의와 도리를 미화, 분식, 광대극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몰상식하게 광분하는 북한에게, 무엇이 그렇게 두려운이 묻고 싶다."라며 "북한 선전매체도 이젠 수준을 좀 올려야 될 때"라고 덧붙였다.

앞서 '우리민족끼리'는 6일 '상전과 주구의 추악한 대결광대극을 평함'이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거무틱틱한 '추모의 벽'에 씌여진 이름들은 그대로 위대한 전승을 안아온 우리 공화국의 위상에 대한 반증이며 력사가 일찌기 알지 못하는 대참패를 당하고 항복서를 바친 미국의 패전상, 비참상에 대한 자인이고 개탄"이라고 비난했다.

또한 "미국은 패전을 '승전'으로 둔갑시키고 뼈아픈 수치와 패망의 력사를 미화분식해보려고 해마다 그 무슨 '기념식' 놀음을 벌려놓다 못해 이번에는 '추모의 벽' 제막식이라는 광대극까지 펼쳐놓았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27일 워싱턴 D.C. 한국전참전용사기념공원에서 공개된 한국전 참전비 '추모의 벽'은 벽면에 미군과 카투사 전사자 이름을 군별, 계급·알파벳 순으로 새겼다.

이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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