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로 우승
밝은 표정으로 기자회견에 등장한 지한솔
지한솔이 우승 기자회견에 임하고 있다. /KLPGA 제공
지한솔이 우승 기자회견에 임하고 있다. /KLPGA 제공

[제주=한스경제 박종민 기자] 지한솔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9억원)에서 극적인 역전 우승을 거뒀다.

지한솔은 7일 제주도 제주시 엘리시안 제주(파72·6684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엮어 5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로 최예림(23)을 1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우뚝 섰다. 지난해 5월 E1 채리티오픈 이후 1년 3개월 만의 우승이자, 투어 3승째다.

지한솔은 경기 후 환한 표정으로 기자회견장에 등장했다. 그는 “후반에 ‘내가 할 수 있을까’라는 의심이 들었는데 이렇게 이 자리에 올 수 있어서 기분이 정말 좋다”고 운을 뗐다.

지한솔은 마지막 4개홀에서 4연속 버디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그는 “후반에 좋아하는 홀이 많이 남아 있었다. 15번홀(파5)에서 장거리 퍼트가 들어가면서 흐름이 저한테 왔다고 생각했다. 이어 16번홀(파3)에서 버디를 다시 기록하면서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고 털어놨다.

지한솔이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KLPGA 제공
지한솔이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KLPGA 제공

그는 올해 ‘톱5’에 5차례나 들었다. 지난해와 달라진 점에 대해선 “예전에는 골프가 재미없었는데, 이제는 골프가 정말 재미있다. 저도 놀랍다. 또 실수하면 거기에 얽매이고 성적에 연연했는데, 이제는 잘 치든 못 치든 제가 만족하는 플레이만 하자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골프가 재미있게 된 계기를 두고는 “지난주 스폰서 행사에 갔는데, 장수연 선수와 조아연 선수가 선물을 받았다. 선물을 받는 걸 보고 저도 우승에 대한 욕심이 생겼다”고 웃었다.

지한솔은 ‘즐거운 골프’를 하게 되면서 루틴도 달라졌다. 그는 “예전에는 쉬어야 할 때도, 만족하는 샷이 안 나오면 대회가 끝난 다음 날에 연습을 계속했다. 올해는 쉴 때 쉬고, 연습해야 할 때 집중해서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지한솔은 시즌 2승에 대한 욕심도 드러냈다. 그는 “다음에는 조금 더 큰 대회 우승을 노려보고 싶다. 한화 클래식 우승이 욕심난다. 메이저대회인 만큼 모두에게 어려울 수 있어서 저 역시도 충분히 우승을 노려볼 수 있을 것 같다”고 힘주었다.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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