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2022시즌 팀에서 주전 활약
어느덧 5년 차 유럽파... 활약에 힘입어 KAA 헨트 이적 확정
[한스경제=강상헌 기자] 보통 한국인 유럽파 선수라고 하면 손흥민(30·토트넘 홋스퍼), 황희찬(26·울버햄턴 원더러스), 이강인(21·마요르카) 등을 떠올린다. 모두 10대부터 유럽 생활을 시작하며 구슬땀을 흘려왔다. 아직은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들 못지않게 자신을 갈고닦고 있는 원석이 있다. 바로 ‘5년 차 유럽파’ 미드필더 홍현석(23·KAA 헨트)이다.
홍현석은 어린 시절부터 두각을 드러냈다. ‘2012년 제24회 차범근축구상’ 대상 출신이다. 이후 울산 현대고등학교를 졸업해 2018년 K리그1(1부) 울산 현대에 입단하며 유망주로 탄탄대로를 밟았다. 2018년 울산 입단 직후 구단의 유소년 정책 지원 덕분에 유럽행 비행기를 탈 수 있게 됐다. 당시 그의 나이 19살이었다. 독일 3부리그의 SpVgg 운터하힝에서 유럽 생활의 첫 발을 내디뎠다. 2017-2018시즌에는 줄곧 19세이하(U-19) 팀에서 뛰었고, 2018-2019시즌에는 운터하힝에서 첫 1군 무대를 밟으며 차근차근 성장해갔다.
2019년 7월 오스트리아 1부리그 LASK 린츠의 산하 구단인 FC 유니오즈(오스트리아 2부리그)로 임대 이적했다. 2019-2020시즌 팀의 주축 선수로 활약하며 시즌 30경기를 소화했고, 5개의 도움도 쌓았다. 2020년 8월 LASK 린츠로 완전 이적하며 본격적인 유럽 생활을 시작했다. 2021-2022시즌에는 다시 한번 유니오즈로 재임대되며 시즌 24경기 2골 4도움을 적어냈다.
2부리그, 3부리그 가리지 않고 성실한 활약을 한 덕분에 2021-2022시즌에는 LASK 린츠의 1군 훈련에 합류했다. 유럽 무대의 치열한 주전 싸움에 뛰어들었다. 이후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팀 내 입지도 점점 좋아졌다. 오스트리아 1부리그에서 23경기 5도움을 기록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8경기에 출전해 1골 2도움을 쌓았다. 각종 대회들을 합쳐 시즌 40경기(1골 8도움)를 소화하며 LASK 린츠의 주전 미드필더로 발돋움했다.
성공적인 시즌을 보낸 덕분에 좋은 소식도 전해졌다. 9일(이하 한국 시각) 벨기에 1부리그 명문팀 KAA 헨트로 이적했다. 3년 계약을 맺었으며 등번호 7을 배정받았다. UEFA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에 나서는 팀에 합류하게 됐다. 플레이오프에서 AC 오모니아(키프로스)를 꺾는다면 유로파리그 본선 무대를 누빌 수 있다.
첫 태극마크를 달고 대회에 출전했던 지난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에서도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황선홍호의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베트남전(1-1 무)에서는 후반 15분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자마자 팀의 선제골을 돕는 등 공격적인 재능도 마음껏 뽐냈다.
국가대표 미드필더 황인범(26·올림피아코스)의 플레이 스타일을 닮았다. 주로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해 팀의 연결고리 임무를 맡는다. 유려한 탈압박과 왼발을 활용한 간결한 패스 능력이 최대 장점이다. 177cm로 큰 키는 아니지만 유럽 선수들과 몸싸움에도 주저함이 없다. 경기당 11~12km를 누비는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쉬지 않고 상대 선수들을 압박하는 ‘하드 워커’의 능력도 갖췄다.
강상헌 기자 ksh@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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