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이현주, 바이에른과 2025년 6월까지 계약
U-19, 2군에서 득점 기록하는 등 좋은 활약
데미첼리스 2군 감독에게 눈도장
이현주가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팀 바이에른 뮌헨으로 완전 이적했다. /바이에른 뮌헨 홈페이지
이현주가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팀 바이에른 뮌헨으로 완전 이적했다. /바이에른 뮌헨 홈페이지

[한스경제=강상헌 기자] 2018년 정우영(23·프라이부르크)에 이어 4년 만에 독일 분데스리가(1부) 명문팀 바이에른 뮌헨의 유니폼을 입는 두 번째 한국인 선수가 등장했다. 바로 K리그1(1부) 포항 스틸러스 유소년 팀 소속 미드필더 이현주(19)다.

바이에른 구단은 9일(이하 한국 시각) “한국의 이현주와 계약했다. 지난 6개월 동안 매우 좋은 인상을 남겼다. 우리는 이현주의 선수로서의 성공을 확신하고 있었으므로 임대 신분이었던 그를 완전 영입하기로 결정했다. 계약기간은 2025년 6월까지다”라고 발표했다. 이어 “이현주는 드리블이 좋고 민첩한 선수다. 위협적인 득점력도 갖췄다. 그를 완전 영입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덧붙였다.

이현주는 2003년생 미드필더다. 포항 제철중, 제철고를 졸업한 뒤에 포항 구단에 우선 지명됐다. 프로에 데뷔하기 전 올해 1월 바이에른과 1년 동안 완전 이적 조항이 포함되어 있는 임대 계약을 맺었다. 이후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였고, 완전 이적 계약까지 이어지는 쾌거를 이뤄냈다. 이현주는 “바이에른과 완전 이적 계약을 체결하고 이 팀에서 여정을 함께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 이곳에서 성공적인 시즌을 치를 수 있도록 모든 것을 바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정우영의 바이에른 입단 행보와 유사하다. 정우영은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의 초-중-고 유소년 시스템을 밟고 올라왔다. 이후 2018년 바이에른 19세 이하(U-19) 팀에 합류하며 한국 선수 역사상 첫 바이에른의 유니폼을 입었다. 바이에른 U-19팀에서 활약은 2군 팀에서도 이어졌다. 2018-2019시즌부터 에이스로 활약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이현주(왼쪽)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정우영과 같은 선례를 차근차근 잘 밟아가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 홈페이지
이현주(왼쪽)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정우영과 같은 선례를 차근차근 잘 밟아가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 홈페이지

좋은 경기력에 힘입어 1군에 콜업에 기쁨을 맛봤다. 2018년 11월 27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E조 5차전 벤피카(포르투갈)전에서 9분가량 그라운드를 누비며 바이에른 1군 소속 데뷔전을 치렀다. 2019년 3월 2일에는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와 원정 경기에서 후반전 교체 투입되어 분데스리가 데뷔전을 소화하기도 했다. 비록 팀의 탄탄한 선수층으로 인해 1군 경쟁에서 살아남지 못했지만 한국인 선수로 바이에른 구단에서 인상적인 기록을 남긴 것은 분명하다.

이현주도 바이에른에서 정우영과 같은 선례를 차근차근 잘 밟아가고 있다. 특히 마르틴 데미첼리스(42·아르헨티나) 바이에른 2군 감독에게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U-19 팀 데뷔전이었던 지난 2월 데뷔골을 터트리며 자신의 존재를 알렸다. 이어 4월 5일 바이에른 2군 소속으로 출전한 슈바인푸르트와 독일 4부 리그 경기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했다. 독일 4부 리그 출전 기회를 받은 지 4번째 경기 만에 리그 첫 골을 신고했다. 지난달 17일 아이히슈테트전에서는 멀티골을 작렬하며 타고난 득점 감각을 선보였다.

플레이 스타일도 정우영과 비슷하다. 이현주는 주로 중앙 미드필더와, 공격형 미드필더, 측면 공격수 포지션에서 주로 뛴다. 작은 신장(172cm)이지만 폭발력을 겸비했다. 빠른 속도와 저돌적인 플레이가 장점이다. 상대 수비수 한 명을 가볍게 제치는 드리블 능력과 골 결정력도 빛난다. 2군 팀에서 꾸준히 좋은 활약을 펼친 뒤 향후 1군 입성까지도 충분히 기대해볼 만한 재능을 갖췄다.

강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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