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코스타리카 산호세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FIFA U-20 여자 월드컵 C조 조별예선 1차전에서 후반 캐나다 수비수의 자책골이 터지자 한국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2일 코스타리카 산호세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FIFA U-20 여자 월드컵 C조 조별예선 1차전에서 후반 캐나다 수비수의 자책골이 터지자 한국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한스경제=이정인 기자] 황인선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여자축구 대표팀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U-20 여자 월드컵 첫 경기에서 '강호' 캐나다를 꺾고 기분 좋게 출발했다.

한국은 12일(한국 시각) 코스타리카 산호세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캐나다와 U-20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상대 자책골과 문하연(강원도립대)의 쐐기골을에 힘입어 2-0으로 이겼다.

U-20 여자 대표팀은 캐나다와 역대 전적에서 2승 1무로 앞섰다. 지난해 11월 남녀 축구 각급 대표팀을 통틀어 사상 첫 여성 사령탑에 오른 황 감독은 국제대회 데뷔전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따냈다.

승점 3(골 득실 +2)을 따낸 한국은 앞서 프랑스를 1-0으로 물리친 나이지리아(승점 3·골 득실 +1)를 누르고 조 1위에 자리했다. 한국은 15일 나이지리아와 2차전을 치르고, 18일 프랑스와 3차전에서 맞붙는다.

0-0으로 전반전을 마친 한국은 후반전 초반 주도권을 잡았다. 후반 8분 배예빈의 코너킥을 상대 골키퍼가 쳐내지 못했고, 공은 캐나다 수비수 브루클린 커트널의 몸에 맞고 자책골로 연결됐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후반 17분 추가 골까지 뽑아냈다. 배예빈이 또 한 번 올린 코너킥을 문하연이 골지역 왼쪽에서 번쩍 솟아올라 헤딩으로 마무리해 2-0으로 격차를 벌렸다.

한국의 여자 U-20 여자월드컵 최고 성적은 2010년 독일 대회에서 기록한 3위다. 2012년 일본, 2014년 캐나다 대회에선 8강에 진출했으나 파푸아뉴기니에서 열린 2016년 대회에선 조별리그 탈락의 쓴맛을 봤고, 직전 2018년 프랑스 대회 때는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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