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우. /연합뉴스
황선우. /연합뉴스

[한스경제=이정인 기자] 한국 수영의 에이스 황선우(강원도청)가 대통령배 자유형 50m에서 한국 기록을 가진 양재훈(24·강원도청)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황선우는 12일 전주완산수영장에서 열린 제41회 대통령배 전국수영대회 첫날 남자 일반부 자유형 50m 결승에서 22초73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레이스를 마쳤다.

지난해 10월 전국체육대회 남자 고등부에서 1위를 차지할 때 작성한 자신의 최고 기록(22초23)을 경신하지는 못했으나 이날 결승에 나선 8명 중 유일하게 22초대 기록을 내고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기록(22초16) 보유자인 양재훈이 23초09에 물살을 갈라 2위에 자리했다. 임성혁(고양시청·23초10)이 그 뒤를 이었다.

황선우는 이날 오전 열린 예선에서도 일반부에서는 혼자서만 22초대(22초95) 기록으로 전체 1위를 차지하고 결승에 올랐다.

황선우의 주 종목은 자유형 100m와 200m이지만, 스피드 훈련의 과정으로 이번 대회에서는 자유형 50m를 뛰었다.

경기 뒤 그는 매니지먼트를 맡은 올댓스포츠를 통해 "세계선수권이 끝나고 첫 대회라 기록적인 부분보다는 훈련의 일환으로 생각하고 출전했다"면서 "자유형뿐만 아니라 다양한 종목에 도전하는 것이 수영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그래서 국내대회에서는 개인혼영, 접영 등 다른 종목에 도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이후 처음으로 관중이 있는 국내대회다. 관중도 가득 차고 많은 분이 큰 응원을 보내주셔서 감사했다"면서 "꿈나무 선수들이 특히 큰 응원을 보내줬는데, 저로 인해서 어린 선수들이 영감을 얻어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황선우는 13일 접영 100m 경기에 출전해 한국 기록 경신에 도전한다. 접영 100m 역시 주 종목이 아니다. 하지만 그는 올해 4월 열린 제주한라배 전국수영대회 접영 100m에서 52초36이라는 좋은 기록을 냈다. 양재훈이 가진 한국 기록(52초33)과는 불과 0.03초 차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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