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동용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3일 여성가족부가 성평등 문화추진단 '버터나이프크루' 사업을 중단하자, 여성단체 등에서 정상화를 촉구하는 목소리나 나오는 것과 관련해 "성평등과 페미니즘이 그렇게 중요하다면 (세금이 아닌) 자기 돈으로 자기 시간 내서 하면 된다"고 반박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버터나이프크루와 같은 사업에 혈세가 3년 동안 들어갔다는 것이 개탄할 일"이라며 "버터나이프크루의 어떤 사업은 한국영화의 성평등 지수를 매겼다. 여성 감독·작가·캐릭터 비중이 높아야 성평등이라고 주장하는 것도 우습지만, 이런 사업을 왜 국민세금으로 지원하느냐"고 반문했다. 

버터나이프크루는 청년들이 직접 의제를 설정해 콘텐츠를 제작하고 인식 개선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여가부에서 지원해 출범한 성평등문화추진단 사업이다. 3년간 사업이 이어져 왔으며, 지난 6월30일 젠더갈등 해소를 목표로 '4기 버터나이프크루'가 출범했지만, 권 원내대표 등 여권 일각에서 남녀 갈등을 증폭시킨다는 비판이 나왔다. 

권 원내대표는 "밥먹고 토론하고 노는 거 자기 돈으로 하면 된다. 연극·운전·운동 배우고 싶으면 자기 돈 내고 학원 다니면 된다"며 "이런 것까지 국민 혈세로 하려고 하면 되겠느냐"고 거듭 비난했다. 

권 원내대표는 "더구나 올해 버터나이프크루 지원 단체 중 '페미위키'라는 곳이 있다. 성매매 관련 정보와 성매매 중 수사기관의 단속에 적발 시 증거물 인멸, 거짓 진술 대처 방법까지 상세하게 나와있다고 한다"며 "이런 곳에 도대체 무슨 명분으로 국가가 지원할 수 있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권 원내대표는 "버터나이프크루와 같은 사업은 공공성도 생산성도 없다. 대한민국 국민이 납세자로서 가져야 할 긍지를 저해하고 있다"며 "사업 중단을 넘어 사업 전체가 감사를 받아야 한다. 앞으로 여가부의 각종 지원사업을 꼼꼼하게 따져보겠다"고 말을 맺었다. 

김동용 기자 dy0728@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