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두창 바이러스 / 연합뉴스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 연합뉴스

[한스경제=이수현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공개토론을 거쳐 '원숭이두창'을 대체할 새 이름을 찾기로 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WHO는 12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원숭이두창의 새 이름을 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름을 바꾸는 이유에 대해 WHO는 "(특정) 문화, 사회, 국가, 지역, 직업, 민족집단에 불쾌감을 주는 것을 피하고 무역, 여행, 관광, 동물 복지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서부 아프리카의 풍토병으로 알려진 원숭이두창은 발열과 오한, 두통 등을 동반하며 몸에 발진이 생긴다. 지난달 7일 나이지리아 여행력이 있는 영국인 남성이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유럽과 북아메리카, 오세아니아 등 여러 지역에서 확진자가 확인됐다.

원숭이두창 확산세와 함께 원숭이두창이 특정 집단에 대한 차별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주장이 등장했다. 브라질에서는 최소 10마리 원숭이가 공격을 당해 5마리가 사망하기도 했다.

브라질과 함께 여러 지역에서 원숭이에 대한 공격이 이어지자 WHO는 원숭이두창 감염은 사람 간 전파라며 원숭이두창 유행은 원숭이와 무관하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이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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