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삼성카드‧롯데카드‧현대카드‧비씨카드, 집중호우 피해 고객 지원
NH농협카드‧KB국민카드, 취약계층 지원과 환경보호 활동 나서
카드사들의 한여름 ESG 행보가 뜨겁다. 사진은 지난달 30일 윤상운 NH농협카드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파주시 초리골에 위치한 자매결연 마을을 찾아 일손돕기를 한 모습. 사진=NH농협카드 제공
카드사들의 한여름 ESG 행보가 뜨겁다. 사진은 지난달 30일 윤상운 NH농협카드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파주시 초리골에 위치한 자매결연 마을을 찾아 일손돕기를 한 모습. 사진=NH농협카드 제공

[한스경제=최용재 기자] 카드사들이 사회적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나서면서 그 어느 때보다 카드사들의 ESG 행보가 뜨겁다. 카드사들은 그동안 환경 보호‧취약계층 지원‧ESG 채권 발행 등을 진행해왔다. 여기에 최근에는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행동에 나서며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진심을 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삼성카드‧롯데카드‧현대카드‧비씨카드는 집중 호우로 인해 피해를 입은 고객의 금융지원에 나섰다. 4개 카드사는 공통적으로 피해 고객에게 신용카드 결제대금을 최대 6개월간 청구 유예해 주고 있다. 또한 삼성카드‧롯데카드‧현대카드는 피해 고객이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 장기카드대출(카드론)을 이용할 경우 이자를 최대 30%까지 감면해주기로 결정했다. 

이 같은 카드사의 금융 지원을 받기 위해선 집중호우로 인한 실질적인 재해를 입은 것이 확인돼야 하며, 피해지역 행정 관청이 발급한 피해사실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 

집중호우 피해 고객 지원 외에도 카드사들은 다양한 ESG 활동을 펼치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카드사는 NH농협카드다. NH농협카드는 지난달 30일, 임직원 50여 명이 경기도 파주시 초리골에 위치한 자매결연마을을 찾아 일손 돕기에 나섰다. 임직원들은 주민들과 함께 마을 주변을 점검하고 환경미화 작업을 진행했다. 이는 지난 2004년부터 18년 동안 이어진 NH농협카드의 ESG 경영 행보다.

또한 NH농협카드는 지난 4일,  ‘농카발굴단 시즌3’를 맞아 사회적 기업을 알리고 착한 소비 확산을 위해 ‘동구밭편’ 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했다. 방송인 강남과 이창호가 합류한 이번 영상에는 성인 발달장애인을 고용하고, 친환경 제품을 판매하는 사회적 기업 ‘동구밭’을 방문해 제품 생산과정을 직접 눈으로 보고 체험하는 모습을 담았다.

NH농협카드는 지난 10일 서대문구청 찾아 소외계층을 위한 한국농협 팔도쌀 2000kg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는 2013년 NH농협카드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루어진 ‘NH농협카드 봉사단’이 매년 진행하고 있는 사회공헌활동 중 하나다. 

NH농협카드는 “앞으로도 친환경 기업에 대한 홍보와 착한 소비문화를 알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농가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에 적극적으로 힘을 보태겠다”며 “ESG 경영 실천을 지속적으로 이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업계 ESG를 선도하고 있는 KB국민카드 역시 뜨거운 ESG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KB국민카드는 지난 8일 농산어촌 지역 소재 초등학생 대상 디지털 인재 육성을 위한 ‘KB국민카드 디지털 이지(Easy)교실’을 성공리에 마무리했다.

‘KB국민카드 디지털 이지(Easy)교실’은 농산어촌 지역 청소년을 대상으로 빅데이터‧인공지능(AI)‧가상현실(VR) 등, 다양한 이론 및 체험교육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11월 시작해 전국 농산어촌 28개교 550여 명의 초등학생에게 체험교육의 혜택을 제공했다. 

KB국민카드는 환경 보호에도 앞장서고 있다. KB국민카드는 지난 9일 라마다프라자 제주호텔과 ‘실천하는 ESG 캠페인’의 일환으로 ‘지구사랑 실천하기’ 패키지를 공동 출시했다. 선착순 200실 한정 제공되는 이번 패키지는 라마다프라자 제주호텔을 이용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일상 속 친환경 제품 사용하기, 제주 바다에서 플로깅 하기 등 여행과 환경공헌 활동을 동시에 실천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지난 12일에는 ‘스마트 인공지능 분리수거기’를 사내에 설치, 올바른 배출문화를 만들기 위한 직원 캠페인을 실시했다. 이는 지난 7월 종로구와 맺었던 ‘인공지능 분리수거기 사업 업무 협약’의 후속 작업으로 이를 통해 KB국민카드는 온실가스 감축과 자원 재활용을 실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비씨카드는 지난 8일 ‘지속 가능한 사회를 위한 가치소비 대중화 이끈다’는 모토 아래 기부에 특화된 ‘밥바라밥 페이북머니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이 카드는 결제한 금액의 0.1%가 기부금으로 적립돼 청년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식권‧생리대‧생필품을 지원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이 카드에는 지속 가능한 사회를 위해 소비와 기부를 결합한 금융서비스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비씨카드의 ESG 리더십이 담겨 있다. 

우리카드는 ESG 채권을 선택했다. 우리카드는 지난 4일 해외 자산유동화증권(ABS) 2억 유로(약 2619억원)를 발행했다. 이는 ESG 채권으로 발행됐으며, 조달된 자금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세·중소상공인의 카드 결제대금 지급 시기를 앞당겨 정산하는 등,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활용될 예정이다. 우리카드는 올해에만 총 1조 2800억원 규모의 ESG 채권을 발행했다. 

최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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