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인천 에르난데스,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
서울 일류첸코, 빠르게 적응하며 팀 공격 중심으로 우뚝
울산 아담, 대구전 1골 1도움... 천천히 적응 중
인천 유나이티드의 에르난데스(왼쪽)와 FC서울의 스타니슬라프 일류첸코는 새로운 팀에서 적응을 마쳤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인천 유나이티드의 에르난데스(왼쪽)와 FC서울의 스타니슬라프 일류첸코는 새로운 팀에서 적응을 마쳤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한스경제=강상헌 기자] 이번 K리그1(1부) 여름 이적시장의 키 포인트는 ‘외국인 공격수 영입’이었다. 새로운 팀에서 적응을 마친 외국인 이적생들이 조금씩 팀 공격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새롭게 합류한 외국인 공격수의 활약에 가장 웃고 있는 팀은 인천 유나이티드다. 7월 8일 K리그2(2부) 경남FC에서 브라질 출신 공격수 에르난데스(23)를 영입했다. 당시 팀 득점 1위(14골)였던 스테판 무고사(30·비셀 고베)의 빈자리를 잘 메울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다. 기우였다. 리그 6경기에서 3골 4도움을 기록하며 팀 공격의 중심으로 우뚝 섰다.

에르난데스는 최근 인천 스타일에 완벽하게 적응했다.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쌓고 있다. 3골 3도움을 작렬했다. 7일 대구FC전(3-2 승)에서는 1골 2도움을 기록했고, 13일 전북 현대전(3-1 승)에서는 홀로 2골을 일궈내기도 했다. 측면에 위치한 김보섭(24), 송시우(29)와 호흡이 좋다. 스위칭 플레이로 중앙과 측면을 오가며 공격을 이끈다. 에르난데스의 활약에 힘입어 인천도 상승기류를 타고 있다. 최근 3경기 무패(2승 1무)를 달렸다.

‘검증된 공격수’ 스타니슬라프 일류첸코(32·독일)를 품은 FC서울도 효과를 보고 있다. 7월 12일 전북 현대로부터 일류첸코 영입에 성공했다. 서울은 좋은 측면 자원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늘 최전방 공격수 자리에 아쉬움이 남았다. 답답함을 일류첸코가 해소했다. 일류첸코는 상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며 나상호(26), 조영욱(23), 알렉산다르 팔로세비치(29·세르비아) 등과 좋은 호흡을 선보이고 있다.

울산 현대의 마틴 아담은 13일 대주FC전에서 데뷔골을 포함해 1골 1도움을 쌓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울산 현대의 마틴 아담은 13일 대주FC전에서 데뷔골을 포함해 1골 1도움을 쌓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2019시즌부터 K리그에서 활약해온 만큼 적응 기간이 필요 없었다. 서울의 유니폼을 입고 출전한 첫 경기인 7월 16일 대구전(2-1 승)에서 후반 종료 직전 극적인 역전골을 터트렸다. 이후 7월 30일 포항(2-1 승)전에서 팀의 동점골을 도왔고, 2일 선두 울산 현대를 상대로도 득점포를 가동하며 팀의 1-1 무승부에 기여했다. 서울 소속으로 5경기 2골 1도움을 기록 중이며, 남은 리그 경기에서도 팀 공격의 중요한 임무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선두를 달리고 있는 울산에도 최전방 공격수의 박스 안 영향력은 고민거리였다. 문제 해결을 위해 7월 11일 헝가리 국가대표 공격수 마틴 아담(28)을 영입했다. 탄탄한 체격 조건(191cm 87kg)을 갖춘 만큼 찬스 메이킹 능력이 뛰어난 엄원상(23), 이청용(34), 바코(29·조지아), 아마노 준(31·일본) 등과 좋은 호흡이 기대됐다.

아담은 13일 대구전(4-0 승)에서 페널티킥을 성공하며 데뷔골을 터트렸다. 이날 인상적인 경기를 펼치며 1골 1도움을 쌓았다. 그러나 아직까지 자신이 가진 100%를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다. K리그1의 빠른 공수 전환과 템포, 타이트한 압박 등 적응할 것이 많다. 홍명보(53) 울산 감독도 아담에 대해서 “선수의 특징을 살리는 게 급선무다. 우리와 서로 알아가는 단계다. 시간이 필요하다. 절대 서두르지 않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강상헌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