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IFHA 파트1 국가 G3 경주 승격 이후로 첫 개막
2016년 대회 시작... 이후 국제 교류의 장으로 우뚝
2017년 코리아컵 우승한 이와타 기수와 런던타운의 모습. /한국마사회 제공
2017년 코리아컵 우승한 이와타 기수와 런던타운의 모습. /한국마사회 제공

[한스경제=강상헌 기자] 한국경마의 위상을 보여주는 국제 경주 ‘코리아컵’이 이제 약 2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코리아컵은 국제경마연맹(IFHA)에서 파트1 국가의 G3(IG3 : International Grade 3) 경주로 승격·공인한 이후 처음 열린다. 세계 경마계에서도 어떤 명승부가 펼쳐질지 많은 관심을 가지며 주목하고 있다. 지난 대회 챔피언으로 ‘수성(守城)’의 입장에서 손님들을 맞는 한국과 저력을 보여주기 위해 먼 길을 달려온 해외 명마들이 뜨거운 승부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역시 홍콩, 일본, 영국 등 각국을 대표하는 경주마들이 코리아컵 왕좌를 차지하기 위해 출사표를 던졌다. 한국경마를 대표하는 경주마들 역시 출격을 앞두고 몸풀기에 여념이 없다.

2016년 대회가 시작되면서 ‘코리아컵’은 국제 교류의 장으로 우뚝 섰다. 경마 유력 인사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첫 회 코리아컵 때부터 당시 IFHA 회장과 아시아경마연맹(ARF) 의장이 참석해 직접 축하 인사를 전했다. 이후에도 각국의 대사들이나 홍콩, 일본, 싱가포르 등 해외 경마 시행체 CEO들이 서울경마공원을 방문했다. 이 외에도 경마 관계자, 해외 외신 기자들까지 함께하며 코리아컵은 모두가 즐기는 글로벌 축제로 발돋움했다. 총 네 번의 대회 동안 약 400여 명의 해외 관계자들이 서울경마공원을 찾았다. 이제는 명실상부한 국제 행사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이고 있다.

한국 대표로 출전한 경주마들의 선전도 한국경마의 놀라운 성장을 보여준 '베스트 포토제닉'이다. 대회 초창기에는 호주의 멜번컵, 일본의 재팬컵 우승 경험이 있는 스타 기수 ‘이와타 야스나리’가 기승하며 2년 연속 코리아컵을 차지했던 ‘런던타운’을 비롯해, 3년 연속 일본에서 원정 온 경주마들에게 승리의 기쁨이 돌아갔다. 2019년 마침내 한국 경주마 '문학치프'가 정상에 올랐다. 국내에서 열린 국제 경주에서 우리나라 경주마가 달성한 놀라운 쾌거다. 세계 정상급 경주마로 눈길을 끌던 미국의 ‘론세일러’는 우승마로 점쳐졌으나 10위에 그쳤다. 1200m 레이스로 펼쳐진 단거리 승부 ‘코리아스프린트’에서도 한국 대표 ‘블루치퍼’가 우승하며 한국경마 경쟁력을 입증했다.

2017년 코리아컵 우승한 이와타 기수와 런던타운의 모습. /한국마사회 제공
2017년 코리아컵 우승한 이와타 기수와 런던타운의 모습. /한국마사회 제공

경주에서의 기록뿐만 아니라 한국경마에 대한 해외 경마 팬들의 관심 또한 늘어났다. 경주 수출 분야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16년 첫 코리아컵이 5개국에 수출했고, 2019년에는 총 9개국까지 늘었다. 매출 규모도 증가했다. 2019년의 경우 코리아컵·스프린트로만 약 71억 원의 경주 수출 매출을 달성했다. 2016년 대비 약 93%가 증가한 수치다. 한국경마에 대한 해외의 뜨거운 관심을 드러낸다. 올해는 규모를 더 확장해 당일 경주에 대한 수출 국가를 17개국 수준으로 늘릴 예정이다.

9월의 시작과 함께 찾아올 코리아컵 일정에 맞춰 한국마사회는 13일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에 도전장을 내민 외국 출전 예정마 프로필을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먼저 ‘코리아스프린트’에는 홍콩 대표 ‘Computer Patch(컴퓨터 패치)’를 비롯해 일본, 영국, 싱가포르에서 각각 1마리씩 출전한다. 메인 경주인 ‘코리아컵’에는 3세 신예 일본마 ‘Sekifu’와 홍콩의 ‘Kings Shield’, 영국의 ‘Intellogent’가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출전마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한국마사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국을 대표해 출전을 준비하는 경주마들 역시 분주하다. 9월 4일 7경주로 예정된 ‘코리아스프린트’에는 국산마의 자존심 ‘라온퍼스트’와 최강의 스프린터 ‘어마어마’, 돌아온 베테랑 ‘모르피스’ 등이 명단에 올랐다. 8경주로 잡힌 ‘코리아컵’에는 스테이어 시리즈를 석권한 최강마 ‘위너스맨’과 부산경남의 맹주 ‘캡틴양키’, 여전한 승부사 ‘심장의고동’ 등이 출격을 앞두고 있다. 2019년 챔피언 ‘문학치프’도 예비등록을 마쳤다.

한국마사회는 원정길에 오른 해외 경주마에 대한 수송 및 검역 준비 등 성공적인 대회 시행을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체류 일정에 맞춰 국제검역마사를 구축하고 해외 관계자들에 대한 현장 지원을 위한 사무실과 각종 집기 설치를 시일 내 마무리할 예정이다.

한편 모두가 함께하는 경마 축제인 만큼 한국마사회는 경0마공원을 찾는 경마 팬들을 위한 다양한 콘텐츠도 준비 중이다. 태권도 공연, 마칭밴드 퍼레이드 등 축하 행사와 함께 각국 경주마들에 대한 열띤 응원이 펼쳐질 수 있도록 응원전을 시행할 계획이다. 또한 우승마 맞히기 이벤트 등 가을 나들이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이벤트들도 예정돼 있다. 온라인에서도 유튜브를 비롯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한 다채로운 영상과 이벤트가 팬들을 맞이한다.

강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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