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작년 말 완전 민영화를 달성한 만큼, 그룹의 대도약, 대약진 이뤄나갈 것"
손태승 회장, ESG경영·그룹시너지 제고·취약계층에 대한 금융 지원 강조
우리금융그룹이 손태승 회장이 하반기 경영 슬로건으로 내건 '그룹 대도약, 대약진을 위한 더 그레이트 무브(The Great Move)'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 /우리금융그룹 제공 /우리금융그룹 제공
우리금융그룹이 손태승 회장이 하반기 경영 슬로건으로 내건 '그룹 대도약, 대약진을 위한 더 그레이트 무브(The Great Move)'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 /우리금융그룹 제공 /우리금융그룹 제공

[한스경제=이성노 기자] 손태승 회장이 하반기 경영 슬로건으로 내건 '그룹 대도약, 대약진을 위한 더 그레이트 무브(The Great Move)'를 향해 우리금융그룹이 순항하고 있다. 

손 회장은 지난해 말 완전 민영화를 달성한 만큼 올 하반기에 △그룹의 미래가 걸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그룹시너지 제고 △코로나19와 금리인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에 대한 금융의 사회적 책임 등을 집중해야 할 과제로 선정했다.

우리금융은 하반기 시작과 함께 △이해관계자 상생경영 TFT 운영 △취약 계층 금융지원 프로그램 운영 △그룹 공동영업 시스템 및 그룹 통합결제 플랫폼 구축 △자연회복 및 생물다양성 보전 위한 글로벌 이니셔티브 가입 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지난 7월 하반기 그룹 경영전략 워크숍에서 '이해관계자 상생경영 선포식' 개최 이후 구체적인 실행 방안 수립 및 실질적인 이행을 위해 지난달부터 '이해관계자 상생경영 TFT'를 운영하고 있다. 

'이해관계자 상생경영'은 기업활동 전반에 걸쳐 고객·주주 및 투자자·협력사·임직원·지역사회 등 이해관계자를 존중하고 그들의 권익을 보호하며, 모든 이해관계자를 위해 장기적인 가치를 창출하는 경영활동이다. 

이번 TFT에서는 △중소기업·소상공인 ESG 컨설팅/금융지원 확대 △포용적·사회적 가치창출 △금융소비자 권익 증대 및 보호 강화 △상호존중 기업문화 정립 △주주 친화 정책 확대 등 10대 세부과제들을 신속하게 추진할 계획이다. 

우리금융은 지난달 지난 17일 이해관계자 상생경영의 일환으로 취약계층 총력 지원사업인 '우리 함께 힘내요! 상생금융 프로젝트'를 론칭했다. 전 그룹사가 동참해 △취약계층 부담 완화(취약차주 대상 1.7조원 지원) △청년/소상공인 자금 지원(청년/소상공인 대상 17조 2000억원 지원) △서민금융 확대(새희망홀씨대출, 햇살론 등 상품 3.5조원 규모로 확대 운영) 등 금융지원 및 사회공헌활동에 3년간 23조원+α를 지원할 예정이다.

최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이달 말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대출 만기 연장 및 상환 유예 종료를 앞두고 연착륙 유도를 위해 금융권이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 상황이다. 

손 회장은 "경영성과도 중요하지만 코로나19와 금리인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에 대한 금융의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며 "여러 자회사도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달라"고 특별히 강조했다.

우리금융은 손 회장이 그룹의 미래가 걸렸다며 강조한 ESG 경영에도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지난달 우리금융은 국내 금융회사 최초로 지속가능한 산림 관리를 통한 기후위기 대응 및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해 캄보디아에서 '레드플러스(이하 REDD+) 타당성 조사'를 수행했다.

REDD+는 개발도상국의 산림 보전을 통해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사업으로 국제사회에서 기후위기 대응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는 자연기반해법의 대표적인 사업이다. 이 사업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 외에도 생물다양성 보전·개도국 빈곤완화·지역사회 소득창출에도 기여하는 등 다양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이어서 아시아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글로벌 생물다양성 이니셔티브인 PBAF에 가입했다. 

PBAF는 금융회사 여신 및 투자 활동이 자연과 생물다양성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공개하도록 표준을 제공하는 글로벌 민간 파트너십이다. 2019년에 설립돼 프랑스 BNP파리바·네덜란드 라보은행·네덜란드 연금운용사 APG 등 전세계 10개국, 37개 금융회사가 동참하고 있다. 

우리금융은 PBAF 가입을 통해 '생물다양성 영향평가를 위한 국제표준' 개발에 협력하고, 향후 자연 생태계 관련 섹터별 여신정책 수립을 통해 생물다양성 보전 등 자연과 관련된 분야에서 국제사회 내 입지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우리금융은 자회사 본업 경쟁력 강화와 그룹 시너지 제고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 그룹 '통합결제 플랫폼'을 오픈했고, 그룹 '공동영업 시스템' 구축에 착수한 상황이다.  

먼저,  급성장하고 있는 간편결제 시장에서 경쟁력 확보는 물론, 그룹 자회사간 시너지 제고를 위해 우리은행과 우리카드가 함께 그룹 '통합결제 플랫폼'을 오픈했다. 이번 플랫폼은 기존 '우리페이' 서비스를 고도화한 것으로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개방성 뿐만 아니라, 간편결제의 편의성을 한층 강화한 점이 특징이다.

우리은행·우리카드·우리금융캐피탈·우리종합금융·우리자산신탁·우리금융저축은행 등 6개 그룹사는 그룹 시너지 확대를 위해 '그룹 공동영업 시스템'을 구축한다. 이번에 구축되는 시스템은 자회사 간 공동영업을 지원하며, 기존 시스템의 단점을 보완하고, 향후 증권, 보험 등 그룹 포트폴리오 확대 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구축될 예정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그룹사 공동참여 TFT를 통해 구축방안을 수립했고, 올해 하반기 시스템 오픈을 목표로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있다"며, "신규 자회사 편입 등 그룹 포트폴리오 확대 가능성을 고려해 시스템 연동이 용이한 통합형으로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7월 열린 그룹 경영전략워크숍에서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이 하반기 집중해야 할 과제로 '자회사 본업 경쟁력 강화와 그룹 시너지 제고'를 꼽은 만큼 우리금융은 우리은행을 비롯한 여러 그룹사와 함께 시너지 효과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성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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