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지방 정부·기업과 손잡고 산업지원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 나서
BNK경남은행을 비롯한 지방은행들은 고물가 시대 속 어려운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BNK경남은행 제공
BNK경남은행을 비롯한 지방은행들은 고물가 시대 속 어려운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BNK경남은행 제공

[한스경제=김한결 기자] 높은 물가 상승률과 고금리, 무역수지 적자로 인한 경제 불안이 더욱더 심화되고 있다. 특히 지방 중소기업들은 고물가와 고금리,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어려움이 더욱 클 수밖에 없다. 이에 지방은행들는 지역경제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와 협력해 지역 기업 지원에 나서고 있다. 특히 BNK경남은행은 경남지역 내 중소기업의 자금 지원에 나서는가 하면, 지역 축제 발전을 위해 조직위에 후원금을 전달하는 등, 지역경재 활성화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한국금융연구원(한금연)이 발표한 ‘시중·지방은행 대출 연체율의 거시변수에 대한 민감도 분석’에 따르면 지방은행의 연체율과 통화안정증권1년금리, 소비자물가지수상승률, KOSPI상승률, 전국주택가격지수상승률, 수출증가율 등 거시변수와의 상관관계를 비교해봤을 때 지방은행은 물가·주가·수출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출 포트폴리오에서 지방은행은 기업대출의 비중이 매우 높기 때문으로 기업의 연체율은 물가·수출·주가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물가가 오르면 임금 등 생산비용이 증가해 기업의 수익성과 채무 상환능력이 떨어지게 된다. 또한 증시 하락과 수출 감소 역시 기업의 수익성 측면에서 악재다. 

이지언 한금연 연구원은 “주가에 대해 기업 연체율이 더 민감한 이유는 주식은 상장과 증자를 통해 기업이 자금을 조달하는 주요한 수단이라 주가가 내려가면 상장과 증자가 위축되고 결국 채무상환능력이 줄어든다”며 "수출이 줄 경우, 기업의 수익성이 악화돼 채무상환능력이 줄어 연체율이 증가한다"고 밝혔다.

지방은행에 있어 지역경제를 이끄는 기업들의 수익성 악화는 중요한 문제다. 특히 지금처럼 고물가에 고금리, 무역수지 적자가 이어질 경우, 기업들의 수익성은 더욱 악화될 뿐이다.

게다가 지방의 물가상승률이 서울보다 높을 때가 많다. 통계청에 따르면 8월 서울의 물가 상승률이 5.1%인 반면, 경북과 경남은 6.5%, 6.0%였으며 전북과 전남은 6.0%, 6.6%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지방은행들은 지방 정부·기업과 손잡고 산업지원을 통해 지역경제 살리기에 나서고 있다. 이에 금융위원회가 실시한 ‘2022년 금융회사 지역재투자 평가’에서 BNK경남은행을 비롯해 전북은행, 광주은행 등은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특히 BNK경남은행 지역자금 역외유출·중소기업 지원·서민대출 지원·인프라 투자·지역금융 지원전략 등의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경남과 울산, 부산지역에선 최우수를 받았다.

BNK경남은행은 최근 경남지역 내 중소기업에 1000억원의 자금 지원에 나섰다. BNK경남은행은 유관기관들과 ‘원전기업 신속지원 얼라이언스 업무협약’을 체결하는가 하면 정부의 원전산업 지원에 동참하는 의미에서 ‘원전산업 중소기업 금융지원단'을 출범하기도 했다. 

또한 BNK경남은행은 울산광역시와 ‘트레이딩 활성화를 위한 석유담보 금융지원 협약’을 맺고 동북아 오일·가스 허브사업 활성화에 나설 계획이다. 중소 트레이더의 경우 낮은 신용도와 석유가격의 불안정성으로 금융권에선 금융지원이 제한되며 이로 인해 외국은행 또는 국내 대기업을 활용함에 따라 중개 수수료가 추가 지출되는 구조적인 문제점이 있다. 이에 BNK경남은행은 이러한 부분에 도움을 주겠다는 것이다. 

이에 최홍영 경남은행장은 "BNK경남은행은 울산시와 맺은 협약에 따라 맞춤형 금융상품개발과 적극적인 금융지원으로 동북아 오일·가스 허브사업의 활성화와 울산시의 성공적인 도약을 위해 함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BNK부산은행은 올해 지역 축제 발전을 위해 부산문화관광축제조직위에 3억 7000만원의 후원금을 전달했다. 코로나19로 인해 3년 만에 대면으로 진행되는 부산 지역 행사들에 후원함으로써 축제 진행에 도움을 주고 관광수입 증진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고자 한 것이다.

김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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