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미 금리 3.00~3.25%로...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의 금리
FOMC 회의 후 기준금리 인상을 발표하고 있는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Fed
FOMC 회의 후 기준금리 인상을 발표하고 있는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Fed

[한스경제=박종훈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21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또 다시 0.75%p 인상했다.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성명을 통해 기준금리를 기존의 2.25~2.50%에서 3.00~3.25%로 올린다고 밝혔다. 이는 6월과 7월에 이은 세 번째 자이언트 스텝이다.

연준은 올해 3월부터 다섯 차례 금리 인상을 단행했으며 이는 지난 2008년 이후 현재 가장 높은 수준의 기준금리다.

연준의 연이은 자이언트 스텝은 지난 13일 발표된 8월 소비자물가(CPI)지수 때문으로 이미 시장에선 예상하던 바다. 6월 9.1%까지 치솟은 물가 상승세는 7월에 8.5%로 꺾이는 것처럼 보였지만, 8월 8.3%를 기록하며 기대보다 쉽게 물가가 잡히지 않았다.

아울러 비농업 일자리 증가와 실업률이 3.7%를 기록하는 등, 노동시장 환경이 견조하다는 점은 연준의 과감한 금리인상 결정을 가능하게 했다.

이날 연준은 성명을 통해 "최근 몇 달간 일자리 증가는 견조하며 실업률은 낮은 상태가 유지되고 있다"며 "팬데믹 관련 공급과 수요의 불균형, 높아진 음식료와 에너지 가격, 더 광범위한 가격 압박 등으로 인플레이션은 높은 수준이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연준의 자이언트 스텝 행보로 한미 간의 금리 격차는 상단 기준이 0.75%p에 달하게 됐다. 한국은행(한은)은 지난 금통위 회의를 통해 당분간 금리를 0.25%p씩 올리는 베이비 스텝 기조를 유지할 것을 시사한 바 있다. 

하지만 미 연준이 예상보다 강력한 기조로 세 번째 자이언트 스텝을 밟음에 따라 향후 한은의 보폭이 더욱 넓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몰리게 됐다. 

박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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