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전반 28분 황희찬 선제골
전반 41분, 후반 19분 베넷에게 실점... 1-2로 역전
후반 40분 손흥민 프리킥 동점골로 2-2 무승부
손흥민은 후반 40분 프리킥으로 동점골을 터트리며 벤투호를 패배에서 구해냈다. /KFA 제공
손흥민은 후반 40분 프리킥으로 동점골을 터트리며 벤투호를 패배에서 구해냈다. /KFA 제공

[고양종합운동장=한스경제 강상헌 기자] '캡틴' 손흥민(30·토트넘 홋스퍼)이 벤투호를 패배에서 구해냈다.

파울루 벤투(53·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 9월 A매치 평가전에서 2-2로 비겼다. 

벤투 감독은 공격적인 4-1-3-2 전형을 내세웠다. 최전방에서 손흥민과 황의조(30·올림피아코스)가 호흡을 맞췄다. 황희찬(26·울버햄턴 원더러스)과 황인범(26·올림피아코스), 권창훈(28·김천 상무)이 2선에서 공격을 지원했다. 정우영(33·알 사드)이 홀로 중원에서 수비적인 임무를 맡은 가운데 좌우 풀백으로 김진수(30·전북 현대)와 윤종규(24·FC서울)가 나섰고, 김영권(32·울산 현대)과 김민재(26·나폴리)는 중앙 수비를 담당했다.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32·가시와 레이솔)가 꼈다.

전반전 적극적으로 공세에 나섰다. 전반 28분 선제골이 터졌다. 깜짝 선발 카드로 낙점된 윤종규가 측면에서 돌파한 뒤 황희찬에게 땅볼 패스를 건넸다. 황희찬이 지체하지 않고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일궈냈다.

그러나 불안한 수비가 결국 실점으로 이어졌다. 전반 41분 측면에서 제르손 토레스(25·CS 에레디아노)에게 측면 크로스를 내줬고, 침투하는 주이슨 베넷(18·선덜랜드)을 놓치며 1-1이 됐다.

벤투호는 코스타리카전에서 수비 불안을 노출했다. /KFA 제공
벤투호는 코스타리카전에서 수비 불안을 노출했다. /KFA 제공

1-1로 맞이한 후반전, 치열하게 맞붙었다. 시간이 갈수록 좀처럼 주도권을 잡지 못했다. 결국 후반 19분 역전골을 허용했다. 공격전개 장면에서 역습 기회를 헌납했다. 이후 김승규가 첫 번째 유효 슈팅을 잘 막아냈으나, 침투하는 베넷에게 다시 한번 실점하며 1-2로 스코어가 뒤집혔다.

실점 직후 교체 카드를 사용하며 변화를 줬다. 홍철(32·대구FC)과 손준호(30·산둥 타이산)를 투입했다. 후반 22분 황희찬의 저돌적인 돌파가 빛났다. 왼쪽 측면에서 수비 라인을 붕괴시키고 박스 안으로 돌진했다. 이어진 장면에서 황의조에게 좋은 기회가 왔으나,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고 말았다. 후반 31분 손흥민의 슈팅도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후반 35분 변수가 발생했다. 상대 골키퍼 에스테반 알바라도(33·CS 에레디아노)가 퇴장당하며 수적 우위를 점했다. 후반 40분 손흥민의 오른발이 폭발했다. 프리킥 키커로 나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남은 시간 10명이 뛰는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파상공세를 펼쳤다. 그러나 끝내 승리를 결정짓는 득점이 터지지 않았다. 결국 2-2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강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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