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아이폰14 사판 30일부터…다음달 7일 국내 출시
韓 전작 대비 최고 33만원↑…중국 등 가격 동결
애플, 韓 3차 출시국 분류…日·中 보다 늦은 3주 후
국내 점유율 삼성(77%), 애플(22%) 비해 3배↑
애플페이·통화녹음 금지 등 아이폰 수요 확대될 수
하반기 갤Z4-아이폰14 간 프리미엄폰 격전 예상

[한스경제=최정화 기자] 애플 신작 아이폰14 시리즈 국내 출시일이 확정된 가운데 애플이 삼성 폴더블폰과의 점유율 격차를 좁힐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이번 아이폰14 시리즈에 간편 결제시스템인 애플페이가 도입될 가능성이 높은데다 최근 국내 통화 중 녹음 금지법이 발의되면서 아이폰 수요 확대 기대감이 한때 높아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 같은 아이폰의 약점 보완에도 한국 출시 기기값 인상폭이 역대 최대인 점과 애플이 한국을 3차 출시국에 분류한 점 등은 걸림돌로 거론되고 있다. 이로 인해 지속적으로 제기된 한국 홀대론에 불을 지피고 있어 국내 소비자 여론이 뜨뜻미지근한 분위기다. 

여기에 최근 아이폰14 프로 모델에서 카메라 결함까지 발견되면서 애플 신작 흥행에 먹구름이 드리워진 상황이다.

애플은 아이폰14 카메라 결함을 인정하고 iOS16 업데이트 버전을 통해 이번주 수정 사항을 발표할 예정이다.

애플 신작 '아이폰14' 시리즈가 오는 30일부터 사전 예약을 시작해 다음달 7일 국내 정식 출시한다. /사진=연합뉴스
애플 신작 '아이폰14' 시리즈가 오는 30일부터 사전 예약을 시작해 다음달 7일 국내 정식 출시한다. /사진=연합뉴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이폰14 시리즈 국내 사전 예약이 오는 30일 시작된다. 아이폰14 시리즈 4종(아이폰14·플러스·프로·프로맥스) 정식 출시는 다음달 7일이다.

아이폰14 시리즈 국내 가격은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시작 가격 기준에서 최고 사양인 아이폰14 프로맥스 1테라바이트(TB) 기종 출고가는 250만원으로 전작 대비 33만원(17.4%) 상승했다. 최근 급등한 원달러 환율을 감안하더라도 인상폭이 과도하단 지적이다. 

반면 미국은 물론 중국은 전작과 가격을 동결했다. 이에 일부 소비자들은 차라리 해외직구를 이용하는게 낫겠다는 반응도 보이고 있다.

아이폰14 시리즈 국내 출고가는 128GB 기준 △아이폰14 125만원 △아이폰14플러스 135만원 △아이폰14프로 155만원 △아이폰14프로맥스 175만원부터 시작된다. 

또 한국은 아이폰14 시리즈 3차 출시국에 포함돼 1차 출시국 보다 3주나 늦게 나온다.

아이폰14 시리즈는 지난 16일 미국·유럽·중국·일본 등 1차 출시국 30개국에서 먼저 선보였고 이어 말레이시아·튀르키예 등 2차 출시국 20여국에서 23일부터 판매됐다. 

일부 소비자는 "애플스토어는 최근 4호점까지 늘리면서 신작은 뒤늦게 출시하고 정작 가격은 최대로 올리는 게 한국을 호구로 보는 것"이라며 씁쓸한 반응을 보인다. 하지만 일각에선 "한국이 삼성전자 스마트폰 강국인 만큼 애플이 자사폰 수요가 높은 중국이나 일본 등에 집중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의견을 내놓는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 점유율은 독보적이다. 삼성전자 올해 1분기 기준 국내 점유율은 77%로 1위다. 애플 점유율 대비 3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2위 애플 점유율은 22%에 불과하다. 

다만 애플페이가 연말 국내 상륙할 경우 국내 모바일 결제를 독점하고 있는 삼성 스마트폰 수요를 흡수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에 올 하반기 갤럭시Z 폴더블폰과 아이폰 14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을 둘러싼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애플 아이폰14 기본 모델과 프로 모델. /사진=애플 홈페이지
애플 아이폰14 기본 모델과 프로 모델. /사진=애플 홈페이지

한편 애플은 이번 프로 라인(아이폰14 프로와 프로맥스) 카메라 사양을 4800만화소로 개선하고 최신형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A16 바이오닉 칩을 탑재했다. 일반 모델인 아이폰14와 플러스에는 기존과 같은 A15 바이오칩이 적용됐다. 

이 밖에 5년 만에 노치를 없애고 다이나믹 아일랜드로 불리는 펀치홀 디자인을 새로 적용했다.

색상은 △미드나이트 △블루 △스타라이트 △퍼플 △레드 등 5가지 모델로 출시된다. 

최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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