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그것이 알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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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이수현 기자] 1일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공포의 하얀 차 - 연쇄 성폭행범 김근식의 출소'라는 제목으로 출소를 앞둔 김근식을 다룬다. 

올해 34살의 서문주(가명) 씨는 요즘 지옥에 살고 있다. 그녀를 괴롭게 한 건 한 남자에 관한 뉴스였다. 안타깝게도 초등학교 4학년 때 낯선 어른에게 성폭력 피해를 당했던 문주 씨. 잊혀지지 않는 그날의 비극 때문에, 성인 될 때까지 오랜 기간 성인 남자가 무서웠다고 한다.

그런 그녀에게 범인으로 기억나는 사람이 나타났다. 그녀가 지목한 뉴스 속 사진의 주인공은 55살의 김근식. 이번 달 출소를 앞두고 있는 아동 성폭행범이다. 그가 출소하면 아이들을 상대로 다시 천인공노할 범행을 저지를까봐 걱정된다는 문주 씨. 과연, 김근식은 어떤 범죄를 저질렀던 걸까.

2006년 발생했던 김근식의 범행은 처음부터 드러나건 아니었다. 2006년 5월과 6월 사이, 보름 동안 인천 지역에서만 3건의 아동 성폭행 사건이 접수됐다. 피해를 입은 아이들의 진술에 따르면 범인은 무거운 짐을 함께 들어달라며 말을 걸었고, 하얀 차를 타고 다닌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경찰은 각기 다른 사건이 아니라 동일범의 소행으로 보고, 피해자들의 진술과 주변 탐문 조사로 용의자를 추적했다. 

범인에 대한 결정적 단서는 범행 현장 인근에서 입수한 CCTV 영상에서 찾았다. 차량 번호판은 식별되지 않았지만, 아이들이 언급했던 하얀 차에서 범인이 내리는 모습이 촬영되어 있었던 것. 경찰은 하얀 차의 차종을 확인하고 범인에 대한 단서를 추적했지만 작업은 쉽지 않았고 경찰 수사가 계속되는 동안 4명의 피해자가 또 발생했다. 

사건이 언론에 알려지고, 경찰이 범인의 신원을 확인해 공개수배가 진행되자, 드디어 검거된 범인. 공포의 하얀 차 아저씨는 39세의 김근식이었다. 공개수배로 도주 중인 상황에서도 범행을 멈추지 않은 김근식. 경찰 조사 결과 확인된 김근식의 성폭력 사건은 5개월 동안 총 12건. 2006년 5월부터 검거된 9월까지 5개월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초등학생과 중학생 등 미성년자만을 대상으로 삼았다. 놀라운 것은 김근식의 연쇄 성폭행이 그가 출소한 지 겨우 16일 만에 시작되었다는 사실이었다. 

김근식이 이번 달 만기출소를 앞두고 있다. 잊혔던 공포의 하얀 차 아저씨가 다시 사람들 속으로 돌아오는 것이다. 과거에도 출소하자마자 아동 성폭행을 반복했었기에 그의 출소를 두고 걱정하는 이들이 많은 상황. 언론을 통해 그의 출소 소식과 사진도 공개되었다. 과연, 김근식은 과거를 반성하고 다른 사람이 되어 있을까.

2006년 김근식을 조사했던 형사는 성인엔 관심이 안 가고, 아이들만 보면 이상하게 기분이 좋아진다는 진술을 했던 그를 또렷이 기억하고 있었다. 그는 아동 성폭행으로 죗값을 치루고 출소하자마자 연이어 12건의 아동 성폭행을 또다시 저질렀다. 

전문가들은 관계가 없는 아이를 상대로 성폭행을 저지른 점, 범행이 10회 넘게 반복된 점 등으로 볼 때, 김근식은 성범죄자 중에서도 재범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고위험군에 속한다고 분석하며 소아성애증으로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법무부는 김근식을 1대1 전자감독 대상자로 지정하고, 주거지 및 외출, 여행 제한 등의 조치를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재범 위험이 높은 소아성애 아동 성범죄자를 무기한 치료감호할 수 있도록 법안을 개정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조치들은 과연 김근식 같은 아동 성폭력 범죄자를 예방하고, 우리 아이들의 안전을 지키기에 충분할까.

이번 주 '그것이 알고싶다‘는 김근식의 지난 범행을 분석해보고 수감생활을 하고 있는 그의 현재 상태와 재범 가능성을 확인해보는 한편, 미성년 성폭행 범죄를 예방할 방법은 무엇인지 고민한다.

이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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