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깨끗한 에너지·따뜻한 ICT 기술·신뢰 받는 기업' 비전 제시
신재생에너지 플랫폼 개발·투자 등 3대 ESG전략 실행과제 추진 
올해 창립 30주년 맞아 ESG경영 확대 등 대대적 혁신 선언 
한전KDN 나주 본사 전경. / 한전KDN
한전KDN 나주 본사 전경. / 한전KDN

[한스경제=김동용 기자] 공기업들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합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통상 공기업 평가 기준에 재무적 성과만 포함됐던 부분을 상기하면, 과거처럼 직접적인 이윤창출에만 집중하기보다 비재무적 요소의 영향력을 중요시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특히, 경제 전문가들은 공기업 중에서도 ESG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분야는 에너지공기업이라고 입을 모은다. 전통적인 화석연료 체계를 벗어나지 못하면 탄소중립을 비롯한 환경 분야 개선은 요원하기 때문이다. 이에 지난 2020년 한국전력의 ESG위위원회를 신설을 기점으로 나머지 에너지공기업들도 잇따라 ESG 경영전략 수립에 나서고 있다. <한스경제>는 각 에너지공기업들의 ESG 경영 구축을 위한 그간의 노력을 자세히 살펴봤다. 

◆ 2021년 ESG위원회 신설…ESG경영 강화 나선 한전KDN 

한전KDN은 1992년 한국전력이 100% 출자해 설립된 전력 IT 전문 준시장형 공기업이다. 발전부터 급전·송변전·배전·판매에 이르는 전력계통 전 과정에서 첨단 전력 ICT 기술을 적용해 전력계통 감시·진단 및 제어·전력사업 정보관리 등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전KDN은 지난해 9월 제1차 ESG위원회 개최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ESG경영 강화에 나섰다. ESG위원회 심의를 통해 '깨끗한 에너지(E) 따뜻한 ICT기술(S) 신뢰받는(G) 한전KDN'을 ESG 비전으로 설정하고, 탄소배출 저감 등 10대 추구가치와 3대 중장기 목표 및 전략방향·11개 주요 전략과제를 확정한 것. 주요 ESG전략 실행과제는 △신재생에너지(해상풍력 등)플랫폼 개발 및 투자 △중소기업 및 협력사 ESG지원 사업추진 △비상임이사 중심 ESG위원회 운영·관리 등이다. 

한전KDN은 이러한 노력을 통해 지난해 11월에는 기획재정부·중소기업중앙회 등이 후원하고 사회적책임경영품질원이 주최하는 지속가능경영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지속가능경영활동을 포함한 우수한 경영성과를 인정 받기도 했다. 

한전KDN은 올해 4월에는 창립 30주년 기념식을 개최하고, △매출 1조5000억원 △탄소저감 3.2톤 △일자리창출 11만명 목표의 새로운 비전 2030을 선포했다. 이를 위해 '친환경, 디지털 중심의 에너지ICT 플랫폼 전문기업'을 새로운 비전으로 선정하고, △에너지ICT 플랫폼 △데이터 △클라우드 △기간통신사업 등 실천을 위한 4개 주요 의제와 △디지털 전환 △업(業)의 확장 △ESG확산 △경영혁신의 4대 전략목표 등 12개 전략과제로 설정해 추진 중이다. 

김장현 한전KDN 사장은 '2021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ESG 경영을 기반으로 한국판 뉴딜을 선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기업의 사회적 책임·친환경 정책·투명한 지배구조를 실현함으로써 지속가능 경영 기반을 확고히 하고, 한전KDN형 뉴딜과제 이행체계를 더욱 강화해 국가 경제 발전과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4월20일 한전KDN 나주 본사 빛가람홀에서 열린 창립 30주년 기념식에서 김장현 사장이 창립 기념사를 하고 있다. 
지난 4월20일 한전KDN 나주 본사 빛가람홀에서 열린 창립 30주년 기념식에서 김장현 사장이 창립 기념사를 하고 있다. 

◆ ESG경영 전방위 강화 노력…지속가능경영대상·탄소중립 정책 참여 등 

한전KDN은 지난해 11월 기획재정부·중소기업중앙회 등이 후원하고 사회적책임경영품질원이 주최하는 지속가능경영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이 상은 지속가능성장을 위한 ESG 경영활동 및 성과가 우수한 기업을 선정해 수여된다. 

한전KDN은 △리더십 △경제적 활동 △사회적책임 활동 △환경경영 활동 △경영성과 등 5개 부문에서 우수한 지속가능경영 성과를 인정받아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또한, 업(業)의 특성을 살린 에너지ICT로 친환경 미래를 구현을 목표로 환경 경영체계 강화와 신재생에너지 신규사업 개발에 힘쓰고 있으며, 지역상생 및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도 적극 동참하고 있는 부분이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앞서 한전KDN은 같은 해 9월에는 ESG위원회를 신설하고 이해관계자와의 소통으로 투명한 거버넌스 구축에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한전KDN은 지난해 연말에는 'KDN EcoLife' 프로그램으로 전체 임직원이 참여하는 탄소중립 정부정책 이행을 독려했다. ESG전략의 실천과 탄소중립 정책 참여의 생활화를 위해 '지구를 위한 즐거운 실천, KDN EcoLife'라는 구호를 내걸고 전 임직원이 함께하는 캠페인이다. 

한전KDN은 생태를 보호하고 살리자는 목표를 가지고 삶의 방식을 전환해 지구 환경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사람들이라는 'EcoLife족'의 일상생활을 조직 내부에 전파하고, 이를 통한 지속적인 정부정책 이행을 위해 캠페인을 계획했다고 소개했다. 

KDN EcoLife 홍보물 이미지. / 한전KDN 제공
KDN EcoLife 홍보물 이미지. / 한전KDN 제공

해당 캠페인은 △KDN EcoLife 환경실천서약서 쓰기·나와 우리 지구를 위한 실천 서약 캠페인 △탄소포인트제 가입 이벤트 참가 직원에게 기념품 증정 △담당부서가 지정한 공기정화실물 화분을 신청해 키운 후 잘 자란 화분을 지역사회와 소외지역 아동들을 위해 기부 △언택트 동호회 '5만보 클럽'의 걷기운동 생활화를 통한 임직원 건강증진·출퇴근 시 차량이용 자제로 탄소저감 운동 동참 유도 등 4개 부분으로 나눠 진행했다. 

이 가운데, '한전KDN EcoLife'의 주요 행사인 △공기업이 선도하는 '탄소포인트제 가입' 이벤트와 △'환경실천서약서 쓰기'는 전체 임직원 70% 이상이 참여하고, △'우리 부서 미니정원' 실내 공기정화식물 키우기는 선착순 500명 모집이 하루만에 조기마감 돼 300명을 추가로 모집하는 등 많은 임직원들이 호응해 관심을 끌었다. 

한전KDN EcoLife 행사를 통해 직원들이 직접 키운 공기정화식물은 소외지역 아동들에게 전달해 지역사회 상생 의지를 강조하기도 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화훼 시장을 지원하기 위해 별도로 준비한 식물도 함께 기부해 그 의미가 더 컸다. 
 
한전KDN의 사회적 가치 창출 활동은 수년째 이어지는 지역대학 강의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지역대학 강의로 전력IT인재를 육성하는 온·오프라인 강의다. 

한전KDN 현장 실무 경험 10년 이상 직원들이 직접 강사로 나서는 '전력IT개론' 강의는 함께 진행되는 회사소개 및 취업소개 등으로 수강 대학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강의는 2017년 '산학협력 업무협약'으로 시작돼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으며, 교육 및 산업협력 체계를 구축해 교수와 학생들의 현장 연수와 연구 지원 등 지식 교류 네트워크를 통한 전력IT인재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 지속적 상생협력·동반성장 전략으로 ESG경영 모범 

한전KDN은 올해 4월에는 '2021년도 동반성장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달성했다. 중소벤처기업부의 '2021년 동반성장 평가결과'에 따르면 총 135개 기관을 대상으로 공기업형 36개사와 준정부·기타형 99개 기관으로 나눠 진행된 평가에서 한전KDN은 공기업형 36개사 중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2018·2019년 '양호', 2020년 '우수' 등급에 이어 지속적으로 등급이 상승했다. 

그간 한전KDN은 동반성장 관련 주요 4대전략(전력ICT기술협력 선도·동반성장 및 지역상생확산·판로지원개척 및 성장지원·에너지 ICT산업생태계 조성)을 중심으로 28개 실행과제를 전사적으로 추진해왔다. 

특히, 지난해 안전·환경·인권 등 ESG경영에 취약한 중소기업의 지속가능경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공공기관 최초로 동반성장위원회와 '중소기업 ESG 사업' 협약을 체결하고, 맞춤형 ESG 표준 가이드라인을 제정하는 등 ESG 확산모델 기반을 구축해 장기적인 동반성장 생태계를 조성하고자 노력했다.

한전KDN이 지난 5월25일 '2022년도 우수협력사 인증서 수여식'을 개최한 모습. / 한전KDN 제공 
한전KDN이 지난 5월25일 '2022년도 우수협력사 인증서 수여식'을 개최한 모습. / 한전KDN 제공 

한전KDN은 올해 5월에는 지난 30년의 협업을 바탕으로 지속적 상생협력과 동반성장을 약속하는 '2022년도 우수협력사 인증서 수여식'을 개최했다. 우수협력사 인증서 수여식은 '우수협력사 선정에 대한 자부심 제고'와 '간담회를 활용한 ESG 이해도 증진 및 소통 활성화'를 위한 행사로 △인증서 및 인증패 수여 △ESG 경영 컨설팅 및 교육지원 혜택안내 △사업수행 애로사항 및 건의사항 청취 등 시간을 갖는다. 

한전KDN은 우수협력사에 기존의 △한전KDN 동반성장 프로그램 우선지원 △적격심사 신인도 평가시 가점 부여 △1년간 계약보증수수료 지원 △1년간 인지세 지원 등에 추가하여 △동반성장몰 포인트 확대 △ESG 관련 우선 교육 및 컨설팅 등을 지원할 예정이며, 한전KDN 사보 및 홈페이지·사내매체 등을 통한 홍보에도 도움을 줄 계획이다.

김장현 한전KDN 사장은 "창립 30주년을 맞은 한전KDN이 에너지ICT전문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데에는 우수협력사의 적극적인 성원과 협업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며 "앞으로도 에너지ICT 플랫폼 사업과 국민 지향적인 ESG를 선도하는 과정에 협력사와 지속적인 상생협력과 동반성장을 도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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