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최윤호 "배터리 재활용 25년까지 전세계 거점 구축"

[한스경제=최정화 기자] 삼성SDI,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S 등 삼성 계열사들이 이달 내 RE100 가입을 선언한다. 삼성 계열사들이 RE100 가입에 동참한 만큼 산업계 전반으로 친환경 경영 기조가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RE100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사용하자는 민간 캠페인으로 이날 기준 RE100에 가입한 글로벌 기업은 모두 382곳이다. 

최윤호(오른쪽) 삼성SDI 대표가 지난달 29일 천안사업장에서 열린 임직원 소통 간담회 '오픈토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삼성SDI
최윤호(오른쪽) 삼성SDI 대표가 지난달 29일 천안사업장에서 열린 임직원 소통 간담회 '오픈토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삼성SDI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이번주 RE100 동참 선언과 함께 친환경 경영을 위한 세부 전략 과제를 발표하고 2050년까지 국내외 전 사업장에서 재생에너지를 사용하는 등 탄소 중립 달성을 실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15일 RE100 가입 선언과 신환경 경영 전략을 발표한 이후 삼성 계열사 가운데 두 번째다.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SDS 등도 뒤이어 RE100 가입 선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삼성전기는 당초 이달 말 RE100을 선언하기로 계획을 잡았으나 내부 사정으로 일정 연기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I는 △모든 사업장에서의 재생 에너지 사용 △온실가스 배출 저감 △탄소발자국 인증 제품 확대 △모든 업무용 차 무공해차 전환 △배터리 재활용을 통한 자원 회수 확대 △사업장 폐기물 매립 최소화 △사업장 용수 사용량 절감 △일회용품 사용 최소화 실천 등 여덟 가지 실천 계획도 공개했다.

삼성SDI는 헝가리와 중국, 말레이시아 등 해외 사업장부터 재생에너지 사용 비중을 높이기로 했고 액화천연가스(LNG) 보일러를 전기 보일러로 대체하는 등 LNG 사용으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일 계획도 밝혔다.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회사 업무용 차량을 무공해 전기차로 바꾸고 충전 인프라도 확대하기로 했다.

또 삼성SDI는 탄소발자국 산정을 위한 내부 역량을 강화하고 배터리 제조 전부터 폐기까지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줄여 탄소 발자국 인증 제품을 꾸준히 늘려나갈 계획이다.

최윤호 삼성SDI 사장은 "라인 공정 내 발생하는 폐기물에서 배터리의 핵심 소재를 회수하고 배터리 제조에 재활용하는 체계를 2025년까지 전 세계 생산 거점에서 구축할 것"이라며 "2030년 글로벌 톱티어 기업이 되기 위해 필수적으로 갖춰야 할 기업 경영의 핵심 경쟁력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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