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9일 서울 경마공원에서 개최
1400m 경주... 3세 이상 국산 암말들 경쟁 예고
'골든파워'의 모습. /한국마사회 제공
'골든파워'의 모습. /한국마사회 제공

[한스경제=강상헌 기자] 국산 최강 암말의 자리를 두고 여왕들이 펼치는 명승부가 서울경마공원에서 펼쳐진다.

한국마사회는 9일 서울 경마공원에서 제9회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GⅢ)를 개최한다. 총상금 4억5000만 원이 걸려있는 1400m 경주에 서울과 부산경남 경마공원을 대표하는 3세 이상 국산 암말들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해 챔피언 국산 암말 강자 ‘라온퍼스트’에 뒤를 이어 또 하나의 역사를 만들어 갈 경주마는 누가 될까. 먼저 부산경남의 '골든파워(암, 한국, 3세, 레이팅72, 손병철 마주, 권승주 조교사, 승률 45.5%, 복승률 45.5%)'는 3세 암말 대상 삼관마 경주, ‘트리플 티아라(Triple Tiara)’ 3개 경주를 모두 우승해내며 올해 가장 핫한 암말로 부상한 경주마다. 여기에 ‘골든파워’를 맡고 있는 권승주 조교사(33조)도 최근 400승을 달성하며 남다른 기세를 보이고 있다. '골든파워'는 올해 1월 1400m에 출전한 경험이 있다. 당시 초반 하위권을 기록하다 4코너 이후 안쪽을 공략해 6마신 대차로 1착을 따냈다. 신년 첫 경주부터 예사롭지 않은 주력을 보여주며 올해 돌풍의 서막을 알렸다. 경기도지사배(GⅢ)에 이어 2번째로 서울 원정길에 오른다. 원정의 부담을 덜고 KNN배(GⅢ)에서의 아쉬움을 극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라온더스퍼트(암, 한국, 3세, 레이팅84, 손천수 마주, 박종곤 조교사, 승률 50%, 복승률 80%)'는 2세 시절 하반기 3연승을 기록하며 두각을 보였다. ‘트리플 티아라(Triple Tiara)’에 과감히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루나Stakes(L)’에서 3착, ‘경기도지사배(GⅢ)’와 ‘코리안오크스(GⅡ)’에선 ‘골든파워’에 이어 2착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이후 절치부심했다. 7월 1800m 일반경주 우승을 차지했고, 마침내 지난 ‘코리아컵’ 주간에 열린 ‘STC(싱가포르) 트로피’ 특별경주에서 값진 우승을 따냈다. ‘골든파워’와 상대 전적에서는 밀린다. 이번 경주에서 복수를 노리고 있다. 다만 1400m 첫 도전은 변수다.

'라온더스퍼트'의 모습. /한국마사회 제공
'라온더스퍼트'의 모습. /한국마사회 제공

'퀸즈투어(암, 한국, 4세, 레이팅74, 안희철 마주, 문병기 조교사, 승률 28.6%, 복승률 50%)'는 올해 개업한 신예 문병기 조교사(21조) 마방을 대표하는 경주마다. 올해 3승을 기록하며 전성기를 맞고 있다. 아울러 1400m에는 총 4번 출전해 3착 밖을 벗어난 적이 없을 정도로 준수한 성적을 가지고 있다. 경주마 첫 우승도 1400m에서 따냈다. 다만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장거리 경주에 꾸준히 도전하고 있다. 오랜만에 참가하는 1400m 대회인 만큼 거리 적응 여부가 승부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에는 국산 4세 이상 암말 대상으로 열렸던 ‘GC(남아공) 트로피’ 특별경주에서 우승하며 강자의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위시미(암, 한국, 5세, 레이팅83, 강무웅 마주, 최용구 조교사, 승률 41.7%, 복승률 83.3%)'는 ‘미스터파크’와 같은 전설적인 경주마를 배출한 ‘엑톤파크’의 자마다. 출전마 중 최근 3회 상금 2위를 달릴 정도로 좋은 성적을 기록 중이다. 다만 올해 출전한 모든 경기에서 2위에 그치면서 마지막 한 방과 지구력에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해 퀸즈투어 시리즈 중 제2관문 뚝섬배(GⅡ)와 제3관문 KNN배(GⅢ)에 출전하여 모두 2위를 했다. 가장 최근 치러진 STC(싱가포르)트로피 특별경주에서도 1위 ‘라온더스퍼트’를 따라잡지 못하고 4마신 차 2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그러나 1400m가 주력 거리인 만큼 이번 경주에서 막판 뒷심만 잘 발휘해준다면 우승까지도 기대해볼 만하다.

'다이아로드(암, 한국, 6세, 레이팅114, 손병철 마주, 송문길 조교사, 승률 66.7%, 복승률 83.3%)'는 2019년 데뷔 이후 지난해 상반기까지 출전한 모든 경주에서 1~2위로 들어오며 꾸준히 실력을 증명했다. 이후 2020년 동아일보배(L), 뚝섬배(GⅡ)에서 큰 마신차 우승을 거두며 암말 강자로 발돋움했다. 2019년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GⅢ) 우승 경력과 114라는 높은 레이팅을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출전마 중 1400m 최고, 평균 기록 모두 1위를 달리고 있다. 과거 전적만 놓고 보면 우승 후보 0순위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이후 오른 앞다리 건염으로 장기 회복 기간을 가진 것은 변수다. 과연 1년 만에 출전하는 이번 경주에서 회복된 기량으로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송문길 조교사는 ‘다이아로드’ 복귀전에 대해 "부상 없이 무사히 잘 뛰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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