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혁. /연합뉴스
우상혁. /연합뉴스

[한스경제=이정인 기자] '스포츠 축제' 전국체전이 3년 만에 온전히 우리 곁으로 돌아왔다. 국내 최고 스포츠 스타들이 울산에서 저마다 기량을 뽐낸다.

제103회 전국체육대회가 7일부터 13일까지 7일간 울산광역시 일원에서 열린다. 전국체전이 울산에서 열리는 건 2005년 이후 17년 만이다.

전국체전은 최근 2년 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제대로 열리지 못했다. 2020년에는 대회가 아예 취소됐고, 지난해에는 19세 이하부 경기만 개최됐다.

3년 만에 정상적으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전국체전 역대 최다 인원인 2만8900명(시ㆍ도 선수단 2만7606명, 재외한인체육단체 1294명)의 선수단이 참가한다. 울산종합운동장 등 74개 경기장에서 49개 종목 경기가 열린다. 개회식은 7일 오후 6시 30분부터 '솟아라 울산'이라는 주제로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리고, 폐회식은 10월 13일 오후 6시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된다.

황선우. /김근현 기자 khkim@sporbiz.co.kr
황선우. /김근현 기자 khkim@sporbiz.co.kr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내년으로 연기됨에 따라 각 종목 쟁쟁한 선수들이 이번 대회에 총출동한다. 가장 눈길을 끄는 선수는 한국 남자 수영의 에이스 황선우(19ㆍ강원도청)다. 그는 서울체고 소속으로 지난해 전국체전에 출전해 남자 고등부 5관왕(자유형 50m, 계영 400mㆍ800m, 개인혼영 200m, 혼계영 400m)에 올랐다. 특히 주 종목이 아닌 개인혼영 200m에서 1분58초04의 한국기록을 세웠고, 기자단 투표로 선정하는 대회 최우수선수(MVP)에도 뽑혔다.

올해 성인 무대에 데뷔한 황선우는 이번 대회에서 남자 일반부 자유형 100mㆍ200m, 혼계영 400m, 계영 400mㆍ800m에 출전한다. 6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에서 1분44초47의 한국 신기록을 세우고 은메달을 땄던 그는 2년 연속 대회 MVP와 다수의 한국 신기록을 정조준하고 있다.
높이뛰기 간판 우상혁(26ㆍ서천군청)도 주목할만한 MVP 후보다. 세계 최정상급 점퍼인 그는 올해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2022년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 우승(2m34), 실외 세계선수권대회 2위(2m35), 도하 다이아몬드리그 우승(2m33) 등 한국 육상의 새 역사 썼다.

우상혁은 충남고 재학 중이던 2013~2014년, 실업 입단 후인 2015~2016년, 2018년 등 총 5차례 전국체전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 6번째 우승을 노린다. 우상혁이 출전하는 육상 남자 높이뛰기 경기는 12일 오전 11시 30분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우상혁은 "올해 마지막 국제대회 로잔 다이아몬드리그에서 아쉬운 결과(2m15ㆍ공동 8위)가 나왔다. '올해를 이렇게 끝낼 수 없다'고 생각했고, 전국체전을 열심히 준비했다"며 "지난해 도쿄올림픽부터 지금까지 국내 팬들의 응원을 많이 받았고 힘을 얻었다. 조금이나마 보답하고자 최선을 다해 전국체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안산. /연합뉴스
안산. /연합뉴스

2020 도쿄올림픽이 낳은 또 다른 스타 안산(21ㆍ광주여대), 김제덕(18ㆍ경북일고), 전웅태(27ㆍ광주광역시청), 여서정(20ㆍ수원시청)도 울산에서 팬들과 만난다.

'신궁' 안산과 김제덕은 각각 양궁 여자 대학부, 남자 19세 이하부에 출전한다. 안산은 광주체고 시절인 2017년 대회에서 개인전과 단체전 은메달을 따냈고, 이듬해에는 개인전 동메달, 단체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에서 첫 전국체전 금메달을 노린다.

김제덕은 지난해 대회 랭킹 라운드 30m, 50m, 70m와 개인전에서 우승하며 4관왕을 차지했다. 아울러 랭킹 라운드 90m 은메달과 남자 단체, 혼성 단체 동메달 2개 등 총 7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도쿄올림픽 동메달, 2022 세계선수권대회 2관왕(남자 계주·혼성 계주) 등 한국 근대5종의 새 역사를 쓴 전웅태는 개인, 단체, 계주에서 메달 사냥에 나선다.

한국 여자 체조 선수로는 처음으로 올림픽 메달(2020 도쿄올림픽 뜀틀 동메달)을 획득한 여서정은 8일 단체, 개인 종합, 9일 도마 결선에 출전해 다관왕을 노린다. 그는 지난 8월 2022 전국대학ㆍ일반체조선수권대회에 출전해 개인 종합과 뜀틀 2관왕을 차지한 바 있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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