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채준]

3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던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전년대비 감소햇다. 본격적인 부동산 시장의 변화를 알리는 지표라고 할 수 있다.

28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달 27일 기준 올해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총 11만6,467건이다. 이는 지난해 서울 아파트 거래량 12만6,661건보다 8.04%(1만194건) 감소한 수치다. 2015년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3만6,412건으로 2014년 거래량 9만249건에 비해40.35% 급증했다. 2011년 6만1,732건이었던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2012년 4만3,321건으로 줄었다가 2013년 다시 6만6천367건으로 늘어난 이후 지난해까지 3년 연속 거래량이 매년 2만∼3만건씩 늘었다.

그러나 올해 2월 수도권 여신심사 선진화 가이드라인 시행을 시작으로 8·25 가계부채 관리방안, 11·3 부동산 대책에 이어 대출규제 강화 등 규제책이 이어지면서 하반기 들어 주춤하던 서울 부동산 시장이 연말 들어서 꽁꽁 얼어붙었다.

11·3 부동산 대책의 주요 타깃으로 지목된 강남·서초·송파·강동구의 올해 거래량도 지난해보다 소폭 줄었다. 이 지역의 올해 아파트 거래량은 2만6,312건으로, 지난해(2만8,295건)보다 7%(1,983건) 감소했다. 서초구의 경우 지난해 6,098건이었던 아파트 거래량이 올해 5,063건으로 17%(1.035건) 줄었다.

특히 11·3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이후인 12월 강남 4구의 아파트 거래량은 1,819건으로 지난해 12월에 비해 16.1%(348가구) 감소했다. 이달 강남 4구 아파트의 하루 평균 거래량도 67건으로, 지난해 12월 일평균 80건보다 16.3% 줄었다. 전문가들은 금리 인상과 부동산 규제 강화, 정국 혼란 등 잇단 악재로 내년 부동산 시장 상황이 크게 나아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서울 아파트 시장 전망도 밝지 않을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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