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시즌 경륜에서는 홍석한이 한국경륜 사상 첫 개인통산 500승을 달성했고 박용범이 역대 2번째인 36연승을 기록하는 등 눈부신 기록들이 나왔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사업본부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김성환] 올 시즌 경륜은 다사다난했다. 다양한 기록들이 나왔고 8인제 경륜이 시행되기도 했다. 한ㆍ일 경륜전에서는 한국팀이 우승을 싹쓸이 하는 등의 성과가 있었다.

올해 눈부신 기록이 경륜에서 나왔다.

홍석한은 한국경륜 사상 첫 개인통산 500승을 달성했다. 홍석한은 지난 9월 2일 금요일 특선12경주에 출전해 우승하며 전인미답의 대기록을 이뤘다. 이는 2001년 7월 21일 첫 승을 기록한 후 16년만에 이룬 쾌거로 매년 평균 31승씩을 챙긴 꾸준함의 결과다.

박용범의 36연승도 주목할만한 기록이다.

박용범은 지난해 11월 6일 이후 연승을 이어가다 지난 6월 2일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배 대상경주(왕중왕전)에서 이를 마감했다. 36연승은 한국경륜 역대 2위 기록이다. 1위는 ‘경륜의 전설’로 꼽히는 조호성(은퇴)이 세운 47연승이다.

지난 6월 10일 광명 6경주에서는 3명의 선수가 동시에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2위 3동착’이라는 진기한 기록이 나왔다. 이들 3명의 선수들은 1000분의 1초까지 기록이 똑같았다. 한국경륜 역사상 3명의 선수가 동시에 결승선을 통과한 적은 이날 경주를 포함해 딱 3회 나왔다. 특히 2위 3동착은 이번이 처음이다. 2002년에는 3위 3동착, 2006년에는 1위 3동착이 있었다.

▲ 올 시즌 경륜에서는 홍석한이 한국경륜 사상 첫 개인통산 500승을 달성했고 박용범이 역대 2번째인 36연승을 기록하는 등 눈부신 기록들이 나왔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사업본부 제공

올 시즌은 1980년대생들이 활약이 돋보였다. 특히 87년생과 88년생들의 눈분신 활약을 펼쳤다.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그랑프리 대상경륜(그랑프리) 1ㆍ2위에 오르면 화제를 모았던 88년생 박용범과 87년생 정종진은 올해 그랑프리에서는 반대로 정종진이 우승, 박용범이 2위를 차지하며 여전히 강자로서 면모를 과시했다. 정종진은 특히 올 시즌 상금ㆍ다승ㆍ전체성적 부문에서 모두 1위를 확정지었다. 이 외에도 87년생인 류재열ㆍ강진남ㆍ김형완ㆍ이정우ㆍ황인혁 등이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올 시즌 신은섭과 황순철의 깜짝 활약도 돋보였다. 신은섭은 지난 8월 28일 스포츠동아배 대상경륜 우승을 차지하며 데뷔 5년 만에 생애 첫 대상경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황순철 역시 올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스포츠조선배 대상경륜에서 우승하며 파란을 일으켰다.

숙명의 라이벌전인 한ㆍ일경륜전에서는 한국팀이 1~3위를 싹쓸이하는 쾌거를 이뤘다. 지난 3월 27일 창원경륜장에서 열린 제4회 한일경륜전 결승경주에서 이현구가 우승을 차지했다. 2위는 김주상, 3위는 강진남이 차지해 한국팀 선수가 1위부터 3위까지 싹쓸이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로써 한국팀은 한ㆍ일경륜전 3연패의 위업도 달성했다.

이 외에 올 시즌 8인제 경륜이 실시돼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 11월 4~6일, 11~13일에 걸쳐 총 18경주에서 8인제 특별경주가 펼쳐졌다. 약 2m 길어진 대열로 승부거리가 길어짐에 따라 선수들이 이른 시간에 승부에 나서며 경주 속도가 빨라지고 경주가 박진감이 넘쳤다는 평가를 얻었다.

8인제 경주는 2006년 상반기 올스타전과 2013년 한ㆍ일경륜전에서 시행된 적이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사업본부는 2017년 시즌에도 8인제 경주를 실시할 계획이다.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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