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SK온·LG엔솔 등과 미국 내 배터리 공급 협력 추진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조지아주에 세우는 HMGMA 전기차 공장 조감도 /사진=현대자동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조지아주에 세우는 HMGMA 전기차 공장 조감도 /사진=현대자동차그룹

[한스경제=김정우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에서 생산될 전기차의 배터리 수급을 위해 국내 배터리업계와 협업을 강화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과 SK온은 이날 미국 내 배터리 공급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 협력방침 외 공급 규모나 방식, 시점 등은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그룹은 또 LG에너지솔루션과 미국 내 배터리 공급과 관련한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그룹과 국내 배터리업계와의 협력이 합작법인(JV)을 통한 미국 현지 공장 신설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대응과 전기차 대량 생산을 위해 현지에서의 배터리 수급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5월 현대차그룹은 미국 첫 전기차 전용공장인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신설 계획을 발표하면서 공장 부지인 조지아주 서배너 인근에 배터리셀 공장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SK온과 LG에너지솔루션은 HMGMA 인근에 배터리셀 생산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대차와 합작법인사 설립 경험이 있어 미국 현지에서 추가적인 합작을 진행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SK온은 HMGMA 부지인 조지아주에 배터리셀 1·2공장을 가동하거나 짓고 있고, LG에너지솔루션은 현대차와 합작법인을 설립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근에 1조5000억원을 들여 배터리셀 공장을 건설 중이다.

현대차가 미국에서 중장기 목표치로 내건 전기차 판매량은 약 83만대 수준이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연산 60GWh(기가와트시) 이상의 배터리 양산체제가 필요하다. 배터리셀 공장의 평균 생산량이 연산 20GWh인 것을 고려하면 적어도 3곳 정도 합작공장이 필요해 복수의 업체와 손을 잡고 여러개의 공장을 지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다만 현대차그룹은 이 같은 전망에 대해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김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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