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한국, 가나에 2-3 패
3차전 포르투갈전, 오는 12월 3일 
캡틴 손흥민이 가나전에서 패배 후 아쉬워하고 있다. / 연합뉴스
캡틴 손흥민이 가나전에서 패배 후 아쉬워하고 있다. / 연합뉴스

[한스경제=김정환 기자] 한국과 가나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경기 종료 직전 한국의 코너킥 기회를 인정하지 않고 경기를 종료한 앤서니 테일러(44·잉글랜드) 주심에 각국 외신도 주목하고 있다. 

테일러 심판은 28일(이하 한국 시각)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가나와 2차전에서 한국이 2-3으로 지고 있던 상황, 막판 코너킥 기회를 잡은 한국의 마지막 기회를 인정하지 않고 그대로 경기 종료 휘슬을 불었다. 

이에 파울루 벤투 감독과 한국 선수들은 주심에 항의했지만, 주심의 판정은 변함 없었다. 특히 벤투 감독은 테일러 주심에 강한 항의를 하다 퇴장 판정을 받았다. 이에 벤투 감독은 경기 직후 기자회견장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으며, 12월 3일 열리는 조별리그 최종전인 포르투갈전의 지휘도 맡지 못하게 됐다. 

앤서니 테일러 주심이 파울루 벤투 감독에 레드 카드를 꺼내 들었다. / 연합뉴스 
앤서니 테일러 주심이 파울루 벤투 감독에 레드 카드를 꺼내 들었다. / 연합뉴스 

이날 기자회견장에 대신 참석한 세르지우 코치는 "후반전 우리가 코너킥으로 동점골을 넣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잡았으나 주심이 박탈했다"며 "그래서 벤투 감독도 그에 대응했고 정당하게 할 수 있었던 항의였다. 전혀 부적절한 발언은 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테일러 주심의 판정에 한국뿐 아니라 전세계가 의문을 표했다. 영국 BBC는 "한국은 종료 직전까지 코너킥을 얻어냈지만, 테일러 주심은 휘슬로 한국의 희망을 빼앗았다"며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많은 한국 선수들이 땅바닥에 쓰러졌다"라고 보도했다. 

영국 미러는 "토트넘 홋스퍼 스타 손흥민은 월드컵 패배를 겪었다. 앤서니 테일러 주심에게 코너킥을 허용하지 않은 것에 대해 처음 항의한 후 눈물을 흘렸다"며 "테일러 주심은 벤토 감독에 레트 카드도 꺼내들었다"라고 했다. 

데일리 메일도 "테일러 심판은 경기 후반 추가 시간 얻어낸 한국의 코너킥 기회를 인정하지 않았다. 이에 벤토 감독이 거세게 항의하자 주저하지 않고 벤투 감독을 퇴장시켰다"라고 전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도 "벤투 감독은 한국이 마지막 코너킥을 시도할 자격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테일러 주심은 이를 인정하지 않고 경기를 종료했다"라고 말했다.

더컴백은 "한국과 가나전은 매우 재미있는 경기였지만 논란의 여지가 있는 상황 속에 경기가 종료됐다"며 "경기 막판 팀이 세트피스 기회를 얻으면 이를 허용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테일러 심판은 그렇지 않았다"라고 했다. 

한편 벤투호의 16강행 진출 여부가 달린 조별리그 3차전 포르투갈과의 경기는 12월 3일 진행된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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