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일본, 스페인에 짜릿한 2-1 역전승... 조 1위로 16강행
두 대회 연속 16강 진출... AFC 소속 국가로 새 역사 작성
독일, 코스타리카에 4-2 승리... 골 득실에서 밀리며 조별리그 탈락
일본이 두 대회 연속 월드컵 16강에 진출했다. /연합뉴스
일본이 두 대회 연속 월드컵 16강에 진출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강상헌 기자] 전차군단 독일을 격파한 일본이 무적함대 스페인까지 함락시키며 16강 무대에 이름을 올렸다.

일본은 2일 오전 4시(이하 한국 시각) 카타르 할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E조 조별리그 3차전 스페인과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지난달 27일 코스타리카전 패배(0-1 패)로 탈락 위기에 내몰렸던 일본은 거함 스페인을 무너뜨리며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이번 16강 진출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국가로 새 역사를 썼다. 최초로 월드컵 2회 연속 16강을 일궈냈다. 월드컵이 조별리그-16강 토너먼트 체제로 열리기 시작한 1986년 멕시코 대회 이전에는 AFC 국가가 2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사례가 없었다. 그 뒤 36년 동안 2회 연속 16강에 오른 나라 역시도 없었다. 그러나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16강에 진출한 일본이 이번 대회에서도 16강 무대에 이름을 올리며 새로운 역사의 주인공이 됐다.

이날 일본은 전반전 이른 시간 실점하며 흔들렸다. 전반 11분 오른쪽 측면에서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33·첼시)에게 크로스를 허용했고, 박스 안에서 자리 잡은 알바로 모라타(30·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놓치며 헤더 골을 헌납했다. 실점 이후에도 계속해서 주도권을 내줬다. 결국 제대로 된 공격 한 번 해보지 못한 채 전반전을 0-1로 마쳤다.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도안 리츠(24·프라이부르크)와 미토마 카오루(25·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를 투입하며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교체 카드는 적중했다. 후반 3분 도안의 벼락같은 동점골이 터졌다. 강력한 왼발 슈팅이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후반 6분 내친김에 역전골까지 터트렸다. 도안이 땅볼 크로스를 올려줬고, 반대쪽에 자리한 미토마가 박스 안으로 공을 투입했다. 혼전 상황 이후 다나카 아오(24·포르투나 뒤셀도르프)가 골문으로 공을 밀어 넣으며 2-1을 만들어냈다.

리드를 잡은 뒤 일본의 수비는 탄탄했다. 탄탄한 수비 조직력을 앞세워 스페인에 공간을 허용하지 않았다. 약 40분가량 스페인의 공세를 잘 틀어막은 일본은 짜릿한 2-1 역전승을 맛봤다.

독일은 코스타리카에 4-2로 이겼으나 조별리그 탈락을 면치 못했다. /연합뉴스
독일은 코스타리카에 4-2로 이겼으나 조별리그 탈락을 면치 못했다. /연합뉴스

같은 시각 알 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경기에서 독일은 코스타리카에 4-2로 이겼다. 그러나 웃지 못했다. 승점 3을 획득했음에도 불구하고, 스페인에 골 득실에서 밀리며 두 대회 연속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쓴잔을 마셨다.

독일은 전반전 초반부터 공세를 펼쳤다. 전반 10분 선제골을 터트렸다. 다비드 라움(24·라이프치히)이 왼쪽 측면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려줬고, 세르쥬 나브리(27·바이에른 뮌헨)가 영리한 헤더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후반 13분 역습 장면에서 코스타리카에 일격을 허용했다. 옐친 테헤다(30·에레디아노)에게 실점하며 1-1이 됐다. 후반 25분에는 역전골까지 얻어맞았다. 박스 안 경합 장면에서 수비가 허술했고, 혼전 상황 이후 후안 파블로 바르가스(27·미요나리오스)에게 실점하며 1-2로 리드를 내줬다.

3분 뒤 독일이 곧바로 동점골을 터트렸다. 카이 하베르츠(23·첼시)가 박스 안에서 영리한 움직임을 가져갔고, 침착하게 마무리 지으며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대량 득점이 필요한 독일은 이후에도 맹공을 펼쳤다. 후반전 막판 연달아 골을 터트렸다. 하베르츠가 오프사이드 트랩을 교묘하게 피해 침투하며 역전골을 일궈냈다. 4분 뒤에는 니클라스 퓔크루그(29·베르더 브레멘)가 팀의 4번째 골을 기록했다. 그러나 조 2위 스페인의 골 득실을 따라잡기에는 5골이 더 필요했다.

강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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