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3분기 기준 3549.3억달러…전 분기 대비 186.9억달러 줄어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2022년 3분기 중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9월말 현재 국내 주요 기관투자자 외화증권 투자 잔액은 3549억 3000만달러로 집계됐다. /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2022년 3분기 중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9월말 현재 국내 주요 기관투자자 외화증권 투자 잔액은 3549억 3000만달러로 집계됐다. /한국은행 제공

[한스경제=이성노 기자] 올해 3분기 국내 주요 기관투가자의 해외 외화증권 투자액이 약 187억달러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글로벌 채권금리 상승과 주가 하락에 따른 영향이다. 

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3분기 중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9월 말 현재, 국내 주요 기관투자자 외화증권 투자 잔액(시가 기준)은 3549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 분기(3736억 2000만달러)에 비해 186억 9000만 달러(5.0%)가 감소한 수치다. 

이에 대해 한국은행 관계자는 "글로벌 채권금리 상승과 주가 하락에 따른  평가손실 등으로 감소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를 기관투자가별로 살펴보면 자산운용사의 투자잔액은 2371억 1000만달러로 전 분기에 비해 146억 2000만달러가 감소했다. 보험사와 증권사는 각각 691억 1000만 달러와 138억 4000만달러로, 전 분기(729억 9000만달러·149억 8000만달러)에 비해 38억 8000만달러, 11억 4000만달러가 줄었다. 

다만, 외국환은행은 348억 7000만달러로 전 분기(339억 2000만달러)에 비해 9억 5000만달러가 증가했다. 

상품별로는 외국주식이 주요국 주가 하락에 따른 평가손실 등으로 자산운용사(-97억 3000만달러)를 중심으로 감소했다. 이어 △외국주식 104억달러 △외국채권 65억 9000만달러 △코리안페이퍼 17억달러 순으로 감소했다. 

올 3분기 미국 다우지수는 전 분기 말에 비해 6.7%가 하락하고 나스닥도 4.1%가 감소했다. 같은 기간 유럽의 유로스톡스(EUROSTOXX)50 지수는 4.0%가 떨어졌다.  

외국채권은 글로벌 채권금리 상승에 따른 평가손실로 자산운용사(-44억 7000만달러), 보험사(-29억 1000만달러)를 중심으로 감소했다. 

우리나라 정부·금융기관·기업·국외점포 등이 자금조달을 목적으로 해외 금융시장에서 발행한 한국관련 증권인 '코리안페이퍼'에 대한 투자는 금리상승에 따른 평가손실에 더해 일부 증권사의 채권 매도 영향이 가세하며 증권사(-8억 5000만달러)를 중심으로 감소했다.

이성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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