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심재희 기자]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포르투갈과 경기에서 결승골을 기록한 황희찬(26·울버햄턴 원더러스)이 짜릿한 순간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황희찬은 3일(한국 시각) 펼쳐진 포르투갈과 경기에 후반 21분 교체투입됐다. 1-1 상황에서 이재성(30·마인츠05)을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부상으로 우루과이와 1차전, 가나와 2차전에 나서지 못한 아쉬움을 털고 경기에 나서 후반 46분 결승골을 작렬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자랑스럽다"라는 표현을 계속 썼다. 승리 소감을 묻는 질문에 "한국 국민으로서 너무 자랑스럽다"라며 "이 순간에 있었다는 게 자랑스럽고, 자부심을 느낀다. 국민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승부처 투입된 데 대해서는 "제가 나갈 때, 저희 쪽이 많이 밀리고 있었다. 팀이 전체적으로 많이 지쳐 있었다"라며 "후반전에 들어갔으니 뭔가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책임감을 많이 느끼고 있었다"고 밝혔다. 

역전 결승골을 만든 부분은 '캡틴' 손흥민(30·토트넘 홋스퍼)에게 공을 돌렸다. 황희찬은 "(손)흥민이 형이 수비수들을 몰아줄 거라고 믿었다"며 "흥민이 형이 패스를 잘 찔러줬다. 오프사이드가 아니라고 확신했다. 결승골을 터뜨려 저 또한 정말 자랑스럽고 감사하다"고 힘주었다. 

끝으로 16강전에서도 꼭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조별리그 1, 2차전도 뛸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부상이 재발하면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힘을 보태지 못해 너무 미안했다. 다행히 잘 회복 되어서 3차전을 준비할 수 있었다"며 "여기까지 온 게 자랑스럽고 기쁘다. 16강전에서 강한 팀을 만나겠지만 이기는 걸 목표로 경기를 준비할 것이다. 쉬는 시간이 많이 없으니 잘 회복하고, 승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심재희 기자 kkamanom@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