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발작 모니터링·감지 유용성 선행 연구 결과 발표
AI 기반 뇌전증 발작 감지·예측 기기 개발

[한스경제=변동진 기자] SK바이오팜이 개발하고 있는 다중 생체신호 기반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이용한 첫 연구 사례가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 미국뇌전증학회(AES 2022) 연례회의에서 공개됐다.

분당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김헌민 교수 연구팀은 SK바이오팜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이용해 뇌전증 환자 14명(9~27세)을 대상으로 지난해 3월 11일부터 올해 3월 10일까지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환자들의 발작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해 매일 수 시간 동안 연속적으로 디바이스를 통해 생체신호를 측정했다. 또한 환자들의 발작이 발생한 시점을 모바일 앱에 기록하는 방식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결과 디바이스가 뇌전증 발작 감지에 향후 유의미한 효과를 발휘할 가능성을 확인했다.

김 교수는 “환자와 보호자의 증언에 의존해야 했던 기존의 뇌전증 발작 기록 방식과 달리, 데이터 기반의 정확한 발작 기록으로 더욱 향상된 뇌전증 관리를 할 수 있을 것이다”고 발표했다.

이어 “연구에 참여한 환자 대부분 별다른 불편함 없이 한 달 이상 디바이스를 착용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에 사용된 SK바이오팜 디바이스는 8시간 이상 연속 뇌파 측정이 가능하고 수집한 데이터를 서버로 실시간 전송할 수 있어 뇌전증 발작 연구에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바이오팜은 향후 임상 검증을 통해 ‘제로 와이어드TM (Zero WiredTM)’를 AI 기반 뇌전증 발작 감지 및 예측 의료기기로 개발할 계획이다. 이 기기는 분당서울대병원의 연구에서 사용한 디바이스를 개량한 버전이다. 제로 와이어드는 최근 CES 2023 혁신상(CES® 2023 Innovation Awards)을 수상했다. 

변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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