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야구 국가대표팀, 2023년 3월 열리는 WBC 출전
최근 국제 대회 성적 안 좋은 한국... 자존심 회복 도전
가장 중요한 것은 선수들이 보여주는 투혼과 열정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은 2023년 3월 WBC에 출전한다. /연합뉴스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은 2023년 3월 WBC에 출전한다. /연합뉴스

[한스경제=강상헌 기자]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선전에 온 국민이 환호하고 있다. 특히 대회 내내 보여준 선수들의 투혼으로 인해 전국은 감동으로 물들었다. 월드컵에 이어 국민들의 가슴을 다시 한번 뜨겁게 만들 국가대항전이 3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바로 2023년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다.

WBC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사무국과 선수협회가 주관하는 국가 간 국제 야구 대회다. 야구 국가 대항전 중에서는 가장 권위 있는 대회로 꼽힌다. 각국의 최정상급 선수들이 참가하는 대회인 만큼 ‘야구 월드컵’으로 불리기도 한다. 지금까지 총 4차례 대회가 열렸다. 2021년에 5회 대회가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023년으로 연기되었다. 2017년 대회 이후 무려 6년 만에 펼쳐지게 됐다.

한국은 WBC 1, 2회 대회(2006·2009년)에서 각각 4강과 결승에 진출하는 성과를 냈다. 전통의 야구 강국인 미국, 일본, 쿠바 등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그러나 최근 성적은 암울하다. 3, 4회 대회(2013·2017년)에서는 두 대회 연속 1라운드 탈락의 쓴잔을 들이켰다. WBC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도 졸전 끝에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올림픽 본선에 참가한 6개국 중 4위에 그치는 수모를 겪었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꺾이지 않는 마음'을 보여줬다. /연합뉴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꺾이지 않는 마음'을 보여줬다. /연합뉴스

다가오는 WBC에서는 한국 야구의 자존심을 회복하려고 한다. 이강철(56·KT 위즈) 감독을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했고, KBO리그를 중심으로 ‘예비 명단 50인’을 작성하며 국제 대회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올해 KBO리그 최우수선수(MVP)와 타격 5관왕에 선정된 이정후(24·키움 히어로즈)를 필두로 김광현(34·SSG 랜더스), 양현종(34·KIA 타이거즈), 최정(35·SSG), 양의지(35·두산 베어스) 등 국가대표 터줏대감들도 명단에 들어갔다.

한국인 빅리거 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최지만(31·피츠버그 파이리츠), 박효준(26·보스턴 레드삭스)도 이름을 올렸다. 또한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순혈주의도 깼다. WBC는 본인뿐 아니라 부모와 조부모 중 한 명의 혈통에 따라 출전 국적을 선택할 수 있다. MLB에서 뛰는 한국계 선수 중에서는 내야수 토미 에드먼(27·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외야수 로버트 레프스나이더(31·보스턴 레드삭스)가 명단에 포함됐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2년 만에 ‘월드컵 16강 진출’이라는 대업을 이뤄냈다. 국제 대회 배턴을 이어받을 야구 국가대표에 좋은 성적을 기대하는 것도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분명 국제 대회에서 성적은 중요하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선수들이 보여주는 투혼과 열정이다. 축구 국가대표팀은 월드컵 무대에서 ‘꺾이지 않는 마음’을 보여줬다. 야구 국가대표팀도 3개월 앞으로 다가온 WBC에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투혼과 뜨거운 열정을 발휘해주길 기대해 본다.

강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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