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6일 브라질에 1-4 패배
16강에서 멈춰선 도전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KFA 제공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KFA 제공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한국 축구를 사상 2번째 '원정 월드컵 16강'으로 이끈 파울루 벤투(53)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따라서 한국 축구는 새로운 지도자를 물색하게 됐다.

벤투 감독은 6일(이하 한국 시각)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브라질에 1-4로 진 뒤 “한국 대표팀 감독직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했다. 선수들과 대한축구협회 회장에게 제 결정을 말했다. 결정은 이미 지난 9월에 이뤄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제 미래를 생각할 때다. 일단 포르투갈로 돌아가 쉬면서 재충전하고 그 뒤에 향후 거취에 대해 선택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선수들이 이뤄낸 것에 대해 고맙다. 그동안 한국 대표팀을 이끌 수 있어서 매우 자랑스럽다”고 강조했지만, 자신의 잔류에 관해선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계약 기간에서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벤투 감독은 또다시 4년 보장 카드를 꺼내 들었지만, 협회 측에선 그보다 적은 기간을 언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한 둘은 결국 각자의 길을 가기로 했다. 한국 축구는 그동안 한국인 감독에 대한 갈망이 컸다. 때문에 차기 감독 후보로 일부 한국인 사령탑이 물망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벤투 감독과 결별하게 된 건 아쉽지만 선수단의 지갑은 꽤나 두툼해질 것으로 보인다. 선수들은 16강 진출로 1억6000만 원씩을 확보했다. 협회는 앞서 5월 발표한 카타르 월드컵 포상금 지급 기준에서 26명에게 기본 포상금 2000만 원을 약속했다. 그리고 승리할 때마다 3000만 원, 무승부 1000만 원의 수당을 책정했다. 조별리그에서 1승 1무 1패를 거둔 선수들은 6000만 원을 받게 됐고 여기에 16강 진출 포상금 1억 원씩이 더해졌다.

조규성(오른쪽). /KFA 제공
조규성(오른쪽). /KFA 제공

이번 대회에서 특히 좋은 활약을 보여준 ‘K리거’ 조규성(24)에겐 향후 해외 진출 길이 열릴 수 있다. 가나전(2-3 패)에서 2골을 폭발해 한국 축구 사상 최초로 단일 경기 다득점 기록을 세운 조규성의 아버지 조채환 씨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에이전시가 일부 해외 구단들과 접촉 중이라고 밝혔다. 조 씨는 "(조)규성이는 어느 팀이든 가서 자리 잡고 뛸 수 있는 팀을 원하지 클럽 이름 보고는 안 가겠다라는 생각이 확고하다"며 "이름이 알려진 구단이 아니라도 자기가 뛸 수 있는 구단이면 간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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