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가 지난 설에 방송한 파일럿 프로그램들이 모두 정규 편성에 포함됐다.

SBS는 봄 개편을 맞아 주말 오후 9시대 드라마와 ‘즐거운 가’를 폐지하고 파일럿 프로그램들로 편성을 채웠다. 

설 명절 연휴 방송 당시 생존이 확실시됐던 ‘아빠를 부탁해’는 토요일 밤에 방송되는 드라마를 밀어내고 정규 편성됐다. ‘아빠를 부탁해’는 50대 스타와 20대의 딸이 하루를 함께 보내며 부녀 관계를 돌아보는 관찰 예능으로 지난 방송 당시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경규-이예림, 강석우-강다은, 조재현-조혜정, 조민기-조윤경 부녀가 출연한다.

‘영재발굴단’과 ‘불타는 청춘’ ‘썸남썸녀’ 역시 봄 개편에 합류했다. ‘영재발굴단’은 수요일 오후 9시에 시청자들과 만난다. 이 시간대에 방송되던 ‘한밤의 TV연예’는 2시간 늦은 오후 11시대에 방송된다. ‘즐거운 가’는 18일 방송을 끝으로 폐지된다.

‘영재발굴단’은 대한민국 곳곳에 숨은 영재들을 찾아 일상을 관찰하는 교양 프로그램이다. 파일럿 방송 당시 멤버인 MC 전현무와 출연진 대부분이 방송에 참여한다.
‘불타는 청춘’은 금요일 심야에 방송한다. 이 시간대의 ‘웃음을 찾는 사람’(웃찾사) 대신 편성돼 중년 시청층을 공략한다.

‘불타는 청춘’은 오랫동안 홀로 지내 온 중년의 싱글 남녀스타들이 통쾌한 입담, 솔직한 감정, 삶의 아픈 경험까지도 스스럼없이 나누는 1박2일 간의 우정 만들기다. ‘웃찾사’는 일요일 오후 9시대로 이동해 KBS2 ‘개그콘서트’와 진정한 코미디 맞대결을 펼친다.

‘썸남썸녀’는 시간대를 조율하고 있다. 프로그램이 가장 흥할 수 있는 적합한 시간대를 찾아 고심 중이다. 

SBS는 기존 관찰 예능인 ‘룸메이트’ ‘자기야-백년손님’ ‘오! 마이 베이비’와 함께 이번 개편에 파일럿 프로그램을 추가해 시청률의 승부수를 띄운다. 특정 장르에 집중한 SBS의 개편이 어떤 결과를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이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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