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서울 시내의 한 주유소. / 연합뉴스
지난 4일 서울 시내의 한 주유소. / 연합뉴스

[한스경제=박수연 기자] 화물연대 총파업과 국제 유가 내림세 영향으로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와 경유 판매 가격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

10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2월 첫째 주(4∼8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1611원으로 전주보다 15원 내렸다.

휘발유 가격은 주간 단위로 13주째 떨어진 가운데, 서울의 이번 주 휘발유 평균 가격은 2.5원 낮아진 1699.6원을 기록했다. 최저가 지역인 대구는 약 20원 떨어진 1544.8원으로 나타났다.

상표별로는 GS칼텍스 주유소가 L당 1619.4원으로 가장 비쌌고 알뜰주유소가 1583.8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경유의 경우 전주 대비 16.2원 내린 1845.7원으로, 3주째 낮아지고 있다. 다만 경유가 휘발유보다 평균 200원 이상 비싼 '가격 역전'은 이어지고 있다.

이와 같은 가격 하락세는 화물연대 총파업 여파로 곳곳에 품절 주유소가 잇따른 영향도 있지만 국제유가 내림세에 영향도 있다.

이번 주 국제유가는 미국 석유제품 재고 증가와 중국 수출지표 악화, 세계 경기침체 우려 등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수입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의 이번 주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3.4달러 내린 배럴당 76.7달러를 기록했으며 국제 휘발유 평균 가격은 3.5달러 내린 배럴당 83.4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 가격은 7.1달러 내린 배럴당 109.5달러로 나타났다.

대한석유협회는 국내 석유제품 가격이 다음 주에도 하락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협회 관계자는 “화물연대 파업보다는 국제유가 하락이 휘발유와 경유 판매 가격에 더 큰 영향을 미쳤다”며 “국제유가가 계속 내리고 있어 국내 제품도 가격 하락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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