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저축은행, 점포 축소 디지털 인재 확충
각사 장점 부각 디지털 금융 서비스, 혜택 제공
저축은행들은 각사에 장점을 내세운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상상인저축은행, 웰컴저축은행, 애큐온저축은행 제공
저축은행들은 각사에 장점을 내세운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상상인저축은행, 웰컴저축은행, 애큐온저축은행 제공

[한스경제=김한결 기자] 비대면 금융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늘어나며 저축은행 업권도 비대면 채널 강화에 나서고 있다. 저축은행들은 최근 점포를 줄이는 대신 모바일 뱅킹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디지털 인재 체용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국내은행들은 점포를 축소하고 있다. 금융감독원(금감원)의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17개 국내은행(시중은행·지방은행·특수은행)의 점포 수는 지난해 9월 말 기준으로 5855개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직전인 2019년 12월의 6712개에서 857개, 약 13%가 감소한 것이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덮친 기간 동안 비대면 디지털 금융서비스가 발전하며 점포 축소를 가속화시켰다. 국내은행들의 총 임직원 수도 2019년 12월의 11만 8473명에서 지난해 9월 말에는 11만 2254명으로 6219명이 줄었다.

저축은행 업권에서도 점포 감소세가 이어졌다. 다만 임직원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79개 저축은행들의 총 점포는 2019년 12월 305개에서 지난해 9월 285개로 20개 가량의 점포가 사라졌다.

반면 임직원은 크게 증가했다. 2019년 12월 9497명이었던 전체 저축은행 임직원은 지난해 9월 1만 289명으로 코로나19 기간 792명, 약 8% 넘게 증가했다.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이는 IT 및 디지털 인재 채용을 늘린 결과로 해석된다.

저축은행이 이처럼 비대면 디지털 금융 채널 강화에 나선 이유는 MZ세대 고객 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12월 우리금융연구소가 만 19~41세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MZ세대의 금융 플랫폼 이용행태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MZ세대 86.8%가 평소 금융거래 시 비대면 채널을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저축은행들은 각사마다 모바일 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서비스와 혜택 등을 제공하고 있다. 상상인 계열 상상인저축은행,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은 업계 최초로 2개의 디지털 금융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듀엣 디지털 뱅크'를 선보였다. 

2020년에 상상인저축은행이 모바일 뱅킹 '뱅뱅뱅'을 출시했으며 지난해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이 지방 저축은행 최초로 '크크크' 모바일 뱅킹을 론칭했다. 

이들 앱 전용 정기예금 상품은 각각 최대 연 4.90%의 금리를 제공한다. 또한 앱에서 출시한 '369 회전정기예금'은 최대 연 4.20%의 금리를 적용해 지난해 10월 출시 이후 2주만에 신규 예치금액 1000억원을 돌파하는 등의 인기를 끌었다.

웰컴저축은행의 모바일 뱅킹 '웰뱅'은 지난해 11월 기준 다운로드 수 320만건, 실사용자 33만명이란 성과를 거뒀다. 특히 지난해 업계 최초로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했다. 앱 내 마이데이터 맞춤대출 서비스로 저축은행을 비롯해 캐피탈, P2P, 금융위원회 선정 우수 대부회사의 대출 상품이 제공되는 대출 비교 서비스를 제공했다.

웰뱅 마이데이터 맞춤대출 서비스는 지난해 4월 20일 문을 연 이후. 7월 20일까지 마이데이터에 자산을 연계한 고객 중 맞춤대출 서비스를 이용한 신규대출자가 72.58%의 금리인하 효과를 경험했다고 밝혔다. 평균 연 2.07%포인트의 금리를 인하 받으며 고객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애큐온저축은행은 최근 모바일 앱의 접근성, 콘텐츠 등을 대폭 강화했다. 이번 개편은 ▲앱 화면 디자인 개선 ▲고객 개인화 맞춤 서비스 환경 구축 ▲화면 메뉴 및 기능 추가 구성 ▲생활 서비스 확장 등이 이루어졌다.

특히 새로운 생활 서비스를 통해 기존의 비금융 서비스인 성격유형검사, 가전제품 구독 서비스, 게임, 운세 등에 이어 핀테크 기업 주식회사 지앤넷과 협업으로 모바일앱 내 실손보험 빠른 청구 서비스를 연계했다. 이를 통해 다소 번거로울 수 있는 의료비 환급 신청을 금융 서비스와 함께 원스톱으로 간편하게 처리해 시너지 효과를 냈다.

이처럼 저축은행들은 각각의 모바일 뱅킹 장점을 부각한 서비스를 향후에도 적극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디지털 금융은 경쟁력 강화 부분에서 필수 불가결한 요소로 다양한 연령층의 금융 소비 패턴에 발 맞춘 전략이다"고 말했다.

김한결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