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방일 한국인 관광객 수, '노 재팬' 직전인 2019년 7월 이후 가장 높아
여행업계 관계자 "가깝고 항공편 저렴한 점이 가장 큰 장점"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에서 일본 오사카로 향하는 승객들 / 연합뉴스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에서 일본 오사카로 향하는 승객들 / 연합뉴스

 [한스경제=이수현 기자] 지난달 일본을 찾은 관광객이 45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반일감정이 절정에 달했던 2019년 하반기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정부관광국은 2022년 방일외국인 통계를 발표하며 지난해 일본을 찾은 한국인 수가 100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한해 방일 한국인 관광객이 100만 명을 넘은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확산하기 전인 2019년 이후 처음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급감했던 방일 한국인 관광객 수는 지난해 10월 한국인 대상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 후 10만 명대로 반등해 11월에는 31만5400명, 12월에는 45만6100명이 일본을 찾았다.

방일 관광객 45만 명은 2019년 7월 56만여 명에 이어 가장 높은 수치다. 당시 증가세가 이어졌던 방일관광객 수는 일본 정부가 한국에 대한 수출을 규제하면서 촉발된 '노 재팬' 열풍으로 감소세를 보인 후 이전 수치를 회복하지 못했다.

노 재팬과 코로나19로 침체된 일본 관광은 코로나19 앤데믹과 함께 다시 활기를 되찾은 모양세다. 실제로 여행업계의 지난해 수익 중 일본이 차지하는 비율이 상당부분 차지하면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하나투어는 지난해 항공권 발매 실적 중 일본이 차지하는 비율이 21.9%로 동남아시아에 이어 2위를 기록했고 인터파크에서는 오사카와 도쿄 등 일본 도시가 발권 인원 기준 1위와 3위에 오르며 인기를 입증했다.  

일본으로 떠나는 김해공항 국제선 / 연합뉴스
일본으로 떠나는 김해공항 국제선 / 연합뉴스

이번 기록적인 상승은 코로나19로 움츠렸던 관광 수요가 폭발하면서 비교적 항공권 가격이 저렴하고 무비자 입국이 허용된 일본이 인기를 끈 것으로 보인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한국과 가깝고 항공권이 저렴한 일본은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관광지"라며 "겨울철 눈 구경과 봄철 꽃 구경 등 계절마다 다양한 볼거리가 있어 친구와 가족, 연인 등 누구와도 편하게 여행할 수 있다는 점이 큰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여행업계에서는 일본 여행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실제로 22일 데이터앤리서치에 따르면 이달 1~21일 검색된 '일본여행' 키워드는 지난해 2만 88건에서 10만925건으로 4배 이상 급등했다. 이는 전년 대비 400% 이상 증가한 수치로 동남아시아와 유럽 등 다른 주요 관광지와 비교해 급등한 수치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인기 여행지인 중국과 동남아시아는 계절별로 비수기와 성수기가 나뉘지만 일본은 연중 꾸준한 수치를 유지하는 모양세를 보인다"며 "현재 오사카와 도쿄 등 주요 도시만 직항편이 운항 중이지만 향후 지방 소도시를 오가는 항공편이 늘어나면 한국인 관광객 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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